코로나 우울증, 취약계층부터 ′′경고등′′

재생 0| 등록 2020.11.05

{앵커: 부산경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열 달째입니다. 감염을 막기위한 방역과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동안 사회 전반에 누적된…

{앵커: 부산경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열 달째입니다. 감염을 막기위한 방역과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동안 사회 전반에 누적된 스트레스와 우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KNN은 시민들의 마음을 살펴보는 기획취재를 준비했습니다. 마음도 방역이 필요해! 첫 순서로 사회 취약계층의 마음을 관찰 카메라로 들여다봤습니다. 박명선,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대 손사헌씨는 코로나19 이후 아픈 아내를 간호하며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손씨의 집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봤습니다. 아내를 간호하던 손씨는 하루종일 혼자서 집 청소와 밀린 집안일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외출하지 않으니 TV를 보다가 하루가 지나가버립니다. 손씨는 코로나19 이후 이웃과 소통은 물론 교류마저 끊겼다고 경제적, 심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손사헌/부산 거제동/′′매일 이렇게 집에만 있습니다. 휠체어에 태워서 바깥 구경도 시켜주고 싶지만 어떤 사람이 어디에서 감염됐을지도 모르고 겁이 나서 안내려갑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일상 속에서 우울을 겪는 일반 시민들이 늘고있습니다. 혼자사는 56살 최 모씨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종교봉사단체에서 찾아오던 사람들도 뚝 끊겨 단절과 고립속에서 우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 모씨/부산 감천동/′′모든 생활 속에서 다 끊어졌다고 생각하니까 예전에 오던 사람들도 안오는구나 혼자가 됐구나 이런 생각하니까 더 어렵고 힘든거죠. ′′} 혼자 사는 90대 양동순 할머니 역시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지켜보니 찾아오는 사람이 줄어 하루하루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양동순/91세/독거노인/′′가만히 앉아있으면 지겨워서 밖에 나가도 사람이 있어야지. 밖에 나갔다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TV도 틀어보고 안그러면 또 누웠다가 그렇게 지내죠. ′′} {전소라/사회복지사/′′우울증이라던지 일상 생활속에 의식주에서도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복지관에 상담전화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10개월이 지난 지금 사회전반에 분노와 우울도가 갈수록 누적되고 있고 취약계층부터 무너지고 있는데 이는 수치와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부산의 저소득층 인구는 27만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산 전체 인구의 8%를 넘는건데요. 부산에서 저소득 인구 비율이 8%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민성/부산시의원(복지환경위원회)/′′(저소득층 비율이) 8%가 넘었고요. 이 속도가 계속해서 증가되면 시민 10명 중 1명 꼴로 수급자와 저소득층이 생기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것으로 보여서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2월에서 9월 사이 0.53%가 증가했는데 전국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습니다.′′ 취약계층 증가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정신 건강도 많이 나빠졌습니다. ′′부산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처음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 19 인식도를 조사했는데요. 올해 삶의 질 조사 결과 79점으로 나와 지난해 96점에 비해 17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응답자가운데 31%가 우울증 의심군으로 나와 지난해 8%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 시민 10명 가운데 3명 꼴로 우울증 증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김준희/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우울증 의심군 31%는) 우울이 의심되니까 정신건강 전문의를 만나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셔야 할 정도입니다. 이런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우울과 불안이 증가한 것으로 봐야되고 많은 숫자는 맞습니다.′′} 또 응답자의 86%가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이 걱정된다고 답했습니다. 젊은층 보다는 고령층이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크게 호소했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낮을 수록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도 컸습니다. {김민경/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혼자 사는 분들이 그러한 감정을 많이 호소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원래는 정신적인 문제가 없었던 분들도 불안이나 공황(장애) 증상, 분노, 화, 분열 이런 증상들을 호소하면서 찾아오기도 하셨고...′′ } 코로나 19로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불안이 동시에 밀려든 상황! 코로나 확산방지와 더불어 불안과 걱정에 휩싸인 마음들을 어루만질, 마음 치유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KNN 김민욱, 박명선 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11. 05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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