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독설'·'달님은 영창으로'·'펭수와 이근'

재생 0| 등록 2020.09.28

요즘은 '독설'에 가까운 말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데요. 「지난 25일에는 실종 공무원이 북한 군인에게 피격된 사실을 …

요즘은 '독설'에 가까운 말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는데요. 「지난 25일에는 실종 공무원이 북한 군인에게 피격된 사실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다른 게 뭐냐고 쏘아붙인 바 있습니다.」 【 질문 1 】 안 대표가 오늘도 작심한 듯, 이런 독설을 내뱉었다고 하는데, 어떤 말을 한 건가요? 【 기자 】 네, 안 대표는 오전에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 대응을 두둔하고 나선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대통령과 정부·여당 사람들은 입만 열면 촛불정신을 받들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 반 동안 전임 정권 사람들 콩밥 먹인 것 외에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안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의 만행을 눈감아 주려는 대통령과 청와대, 군대를 두고 있는 우리 국민이 불쌍할 따름이라고도 했는데요. 또, 문 대통령 두둔에만 급급한 사람들이 있다며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질문 2 】 정말 얘기를 들어보면 '독설'로 들릴 만큼 작심 발언을 쏟아낸 셈인데. 이런 안 대표의 변신은 고도의 정치 전략이라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현재 정치권은 174석을 가진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103석을 가진 제1 야당 국민의힘, 이렇게 양강 구도로 형성이 돼 있습니다. 의석수 3개와 대략 5%대의 정당 지지율을 가진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안 대표의 발언 수위도 세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문 대통령과 안 대표 두 사람 간의 개인적인 '악연'도 이런 독설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는 실제, 문 대통령의 실정을 거론할 때 더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두 번째 키워드는 '달님은 영창으로'네요. 이 표현이 오늘 꽤 논란이 됐죠? 【 기자 】 네. 아기 키우는 어머님들은 아마 잘 아는 노래일 것 같아요. 모차르트의 자장가 일부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 모차르트 자장가 > 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다들 자는데~ 달님은 영창으로, 은구슬 금구슬을~」 들으신 것처럼, 유명한 자장가 가사인데요. 이게, 논란이 된 이유는 바로 '달님'과 '영창'이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추석을 맞아 지역구 일대에, 보시는 것처럼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표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겁니다. 【 질문 4 】 아,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영창에 간다' 이런 뜻으로 읽힐 수 있다는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성, 그니까 '문'을 빗대 '달님'으로 부르곤 하는데요. 」 「자장가에서 나오는 영창(映窓)은, 방을 밝게 하기 위해 방과 마루 사이에 낸 미닫이문을 말합니다. 그런데 동음이의어인 또 다른 영창(營倉)은 법을 어긴 군인을 가두기 위해 부대 안에 설치한 감옥을 말하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김 위원장의 표현이 '문 대통령이 영창에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국가 원수를 모독하고 있는 만큼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상상력들도 풍부하다"며 사과할 뜻이 없다고 했는데요. 」 그러면서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군주'가 되는 거냐"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 질문 5 】 마지막 키워드, '펭수와 이근'.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이제 추석 연휴가 지나면, 당장 다음 달 7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죠. 국감을 앞두고 여야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달라고 요청한 증인과 참고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번에 눈에 띄는 점은 유튜브 인기 스타가 여럿 이름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한국교육방송 국감 참고인으로 호출된 인기 캐릭터 '펭수'와 유튜브 방송 '가짜 사나이'에서 인기를 끈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입니다. 이 밖에도 2018년 국감에 이미 한 번 출석한 적 있는 방송인 백종원 씨가 참고인으로 채택됐습니다.」 【 질문 6 】 그런데 이를 두고 자칫 '시선 끌기용' 증인 신청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 기자 】 사실 국회의원들이 언론이나 유권자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무대가 국감이죠. 이 국감을 이용해 깜짝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의원들의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국회의원들의 시선끌기용 행태가 반복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결국, 이런 논란이 제기되면서 펭수를 참고인으로 요청했던 의원이 펭수가 국감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 펭수 출석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 이근 전 대위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의 총검술 폐지정책과 관련해 국감 증인 신청을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이 희화화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국감 증인은 여야 합의가 있을 때만 출석하는 만큼, 민주당이 계속 반대하면 이 전 대위는 증인 채택이 되지 않습니다. 【 앵커멘트 】 잘 해보겠다는 국회의원들의 열의는 알겠는데, 그래도 이게 자칫 '오버'가 돼서는 안 되겠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9. 28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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