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 올인 이유는?

재생 0| 등록 2020.09.25

{앵커:특성화고등학교 하나를 세우기 위해 지자체에 교육청, 지역 정치인들까지 나선 곳이 있습니다. 양산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

{앵커:특성화고등학교 하나를 세우기 위해 지자체에 교육청, 지역 정치인들까지 나선 곳이 있습니다. 양산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인구 때문입니다. 학생이 줄면서 학교를 만들 명분이 사라지고, 다시 인구가 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것으로 자구책으로 보입니다. 속사정을 표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만의 인구가 밀집한 양산신도시 하지만 한가운데, 학교가 들어서야 할 이 부지는 13년째 비어있습니다. 인구는 늘었지만 정작 학생은 줄면서 학교는 끝내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입주전후 양산신도시의 인구는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보면 인구보다 세대수 증가율이 훨씬 높습니다. {박숙진/양산시 통계빅데이터 팀장/1인 가구 증가, 신혼부부 등 소가구 형태로 변화되면서 세대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현재 세대별 인구수는 2.41명으로 2004년부터 3명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이없는 가구가 많다보니 교육을 생각하면 전출이 더 많은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학교가 더 들어설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그런데 양산시는 2024년까지 이곳에 370여명 정원 규모의 직업교육 특성화고교를 세우겠다고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의원,시의원에 교육청까지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표병호/양산 특성화고 설립 추진위원장(경남도의원)/고통과 어려움을 알기에 강한 두려움과 책임감으로 양산 특성화고 설립 추진위원회는 양산특성화고등학교가 설립되는 그 날까지 더 강한 추진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김창호/양산 남부고등학교 교장/직업교육을 (인문계고에서)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위탁교육 형식으로, 정규적인 기관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편법으로 운영되는 거죠} 하지만 지역정치권까지 나선 진짜 이유는 바로 인구 유출 막기입니다. 특성화고에 다니기 위해 한해 타지역으로 나가는 학생만 줄잡아 250명 학생을 따라 가족 전체가 양산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성화고 유치로 교육부터 취업까지 인구를 잡아두겠다는게 복안입니다. {김일권/양산시장/가까운데 기업들이 다 있기 때문에 실습하기도 좋지 않느냐 그래서 바로 실습기관을 통해서 직업이 선택되기 때문에 아마 인구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 하지만 특성화고 설립이 과연 양산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사실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갈수록 떨어지는 취업률에 특성화고 선호도가 낮아지는게 문제입니다. 여기에 652억원으로 예상되는 특성화고 설립에 기숙사 계획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특성화고 추진은 인구 유출에 대한 지자체의 두려움에, 뭐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조급함까지 함께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NN표중규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9. 25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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