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올 여름 날씨 이변의 연속
재생 0회 | 등록 2020.09.14{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제…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에 접어들었다는게 실감이 나는데요, 그런데 올 여름 날씨는 정말 예측이 어렵고 요란했습니다. 실제 기상청의 분석결과도 그렇게 나왔다면서요?} {리포트} 네, 지난달 하순부터 지난주까지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내습하면서 긴장감을 한껏 높였고 실제 적잖은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뿐만이 아니였죠, 지난 7월과 8월 계속된 집중호우도 정말 기상이변이라 부를 만했습니다. 기상청이 6월부터 8월까지 올 여름 기상특성을 분석해봤더니 그런 특징들이 고스란히 확인됐습니다.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망이 모두 확충된 시점이 지난 1973년인데요. 73년 이래 48년만에 가장 많은 여름철 강수량이 올해 기록됐습니다. 1200mm가 넘었는데 평년보다 무려 400mm 이상 많은 수치로 지난 1991년 기록을 29년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앵커:강수량 못지 않게 기온도 굉장히 이례적이었죠. 당초 역대급 폭염이 예보됐지만 오히려 7월은 상당히 선선했습니다.} 6월 때이른 더위가 시작됐죠. 그런데 7월에는 오히려 6월보다 낮은 평균기온이 기록됐고 8월엔 때늦은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됐습니다. 월별 평균기온을 보면 6월은 관측 이래 1위, 7월은 45위, 그러니까 밑에서 4위, 8월은 또 다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말 그대로 월마다 기온이 널뛰었습니다. 이같은 이상 기후의 근본 원인은 다들 짐작하시다시피 지구온난화입니다. 봄철 시베리아 지방의 이상고온으로 찬 공기가 오히려 한반도로 밀려 내려오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충돌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앵커:강력한 태풍이 잇따라 올라온 것도 예년보다 한반도 주변 바다수온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던데요. 이렇게 이상기후를 만들어낸 것도 인류지만 또 그 피해를 더 키우고 있는 것도 결국 인간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저희 KNN 취재팀도 ′′더 이상 자연재해는 없다′′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기획보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태풍 피해 가운데 유독 주목받은 게 또 빌딩풍입니다. 부산 바닷가에 형성된 마천루가 주범인데요. 바다에서 불어온 강풍이 해안 고층 빌딩들 사이를 지나면서 2배나 더 강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실제 태풍 당시 현장 측정에 나선 부산대 연구팀이 태풍이 가장 근접한 시점에는 강풍 측정을 아예 하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마린시티 일대에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0m까지 기록됐습니다. {앵커:그 정도면 크레인까지 넘어 뜨린 2003년 태풍 매미의 바람세기에 버금갈 정도가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그만큼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유재라 할 수 있는 해안 절경을 훼손시키며 난개발되도록 내버려둔 부산시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만 합니다. 일부 건물들의 유리창 몇 장이 깨진 피해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은 태풍이 지나간 뒤 예상치못한 복병에 또 한 번 진땀을 흘려야했습니다. {앵커:복병이라니 무슨 피해를 당한 건가요?} 피해는 아니지만 해당지역에 사는 입주민들의 항의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피해를 당한 입주민들이 본인들 허락없이 피해사실을 보도하지 말라고 거세게 요구한 겁니다. 천만다행히도 이번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마린시티 일부 입주민들도 왜 태풍이 올 때마다 마린시티가 위험하다는 식의 보도를 하느냐고 각 언론사마다 항의를 했습니다. 빌딩풍 관련 보도로 인해서 행여나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나 건물의 재산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물론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재산가치를 지켜려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만 재난 위험성에 대한 보도까지 막으려한다는 건 좀 씁쓸하군요.} 어찌보면 주민들은 난개발의 수혜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일수도 있습니다. 재난발생의 위험성을 환기시켜서 대책을 마련해야 주민들의 안전도 보장될테고, 지역 전체적으로 보면 또 다시 비슷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한 타산지석이 될 수도 있겠죠. 더불어 아쉬운 지점은 이런 문제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해결책 마련은 강하게 원하면서도, 또 한 편으론 재산가치가 떨어질까봐 언론 보도는 꺼려하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앵커:4년전이었나요? 마린시티가 큰 피해를 입었던 태풍 차바때에도 집값 떨어진다며 일부 주민들이 항의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여전히 그 일대 단위면적당 부동산 거래가는 부산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문득 곱씹게되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수첩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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