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경남 정수장 3곳에서도 유충 발견...인천과는 달라

재생 0| 등록 2020.07.27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수돗물 유충 문제부터 짚어보죠. 인천에서 시작된 논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인데요, 부산,경남에서도 의심신고가 잇따랐죠?} {리포트} 네, 지역에서도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점검을 벌인 결과 경남 양산 범어와 김해 삼계, 의령 화정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다만 인천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인천은 정수장에서 생긴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가정집까지 흘러간 것인데 비해, 경남 지역 정수장들에서는 유충이 발견되긴 했지만 가정집까지 이동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의 경우는 정수장에선 따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일반 가정에서의 유충 의심신고만 지난주부터 하루 평균 10여건 넘게 들어오는 추세입니다. 그 가운데 실제 유충이 확인되는 비율은 절반이 조금 넘습니다. {앵커:정리해보면 인천과 경남, 또 경남과 부산의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설명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부산에서 신고된 발견 사례들은 정수 생산, 공급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 보단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취재진이 상수도사업본부측과 함께 긴급 현장점검에 나서보기도 했는데요. 실제 해충 유입이 우려되는 모습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저수조나 물탱크 입구를 제대로 막지 않아서 날벌레들이 붙어 있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앵커:수돗물 유충이라고 해서 다들 상수도 공급과정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란 말씀이군요.} 물론 인천처럼 일부 경우엔 정수 과정에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만, 오히려 아파트나 주택에서 오염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여태껏 챙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점 때문에 예전부터 상수도 당국은 주택의 물탱크 사용을 멈추고 직수 사용을 권하는 사업을 벌이고도 있습니다. 특히 한 번 더 챙겨야봐야할 곳이 아파트 저수조라고 하는데요. 저수조를 제대로 밀폐하지 않거나 방충시설이 미비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접수된 의심신고 가운데 절대 다수가 아파트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앵커:막연히 불안감만 갖기보단 살고 있는 아파트 저수조나 주택 물탱크 상태부터 먼저 확인하는게 필요해보이군요.} 아마도 당분간 관련 신고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정수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상황을 경험한 시민들이 평소보다 더 유심히 수돗물 상태 확인할 것이구요, 또 많은 분들이 평소 사용하지 않던 수도꼭지 필터를 따로 구입해서 설치하기도 할 겁니다. 그리되면 예전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이젠 눈에 들어올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이번에 인천에서 처음 이런 문제가 촉발되고 또 더 많은 의심사례가 신고되는 것 역시 지난해 인천이 붉은 수돗물 사태를 이미 한 번 겪었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앵커:인천 시민들이 수도꼭지 필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물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신고가 많다는 분석이군요. 앞으로 관련 뉴스를 접할 때 이런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군요. 다음으론 코로나19 관련 소식 짚어보죠. 러시아 선박 수리를 하던 국내 노동자자가 첫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말 그대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6월말 러시아 선원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가장 걱정했던 것이 국내 항만 종사자들의 2차 감염문제였습니다. 소강 상태인 지역감염 재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간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마흔명이 훌쩍 넘도록 내국인 접촉자 감염은 없었는데 결국 그 방역망이 뚫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동북아 항만물류 거점을 표방하는 부산으로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닥뜨리면서 전에 없던 고민꺼리를 떠안게 된거죠?} 그렇습니다. 다른 지역들과 달리 항만검역이란 과제를 안고 있는데요. 그런 과제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또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선원 임시격리시설 설치문제입니다. 항만검역 강화조치로 도입된게 해외 입국 선원들의 2주 자가격리 의무인데, 그 선원들을 위한 임시격리시설 설치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처음엔 부산 서구의 한 호텔을 지정했다 주민 반발로 중구로 옮겼는데 또 반발이 일고 있는거죠?} 그렇습니다. 잇따라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임시격리시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 이해는 갑니다. 또 시설 선정에 있어서 해수부의 일방적인 결정 과정도 문제로 지적받을만 합니다. 다만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만 수용하고 외출도 엄격히 차단하는 시설인데 과도한 불안감은 아닌지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 아닙니까? 외국인 선원들이 지역 해운항만산업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필수인력이 된지 오래입니다. 특히 중구나 서구야말로 과거부터 밀집한 해양,항만 유관업종 덕분에 지역경제가 유지돼왔다는 점도 한 번 감안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구요, 지역 해양,항만 산업계가 절절한 협조호소문을 내놓은 배경이기도 합니다. 전국적으로 임시생활시설이 70여곳에 달하는데 이번처럼 주변 상인들과 자치구가 계속 반발하는 경우가 없기도 합니다. {앵커:말씀 듣다보니 중국 우한 교민들이 처음 입국할 때가 떠오르군요, 처음엔 격렬히 반대하던 아산과 진천 주민들 결국 따뜻한 마음으로 교민들을 받아 주면서 감동을 자아냈고, 어찌보면 거기서부터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해내는 절제와 배려가 시작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단 경제적 관점이 아니더라도 부산시민들도 넓은 아량과 연대의 정신, 한 번 보여주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취재수첩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7. 2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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