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행정수도 이전론'에 난감한 통합당…박주민 변수에 '긴장'
재생 0회 | 등록 2020.07.22【 앵커멘트 】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전정인 정치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전 기자, …
【 앵커멘트 】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전정인 정치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전 기자, 첫번째 키워드 어떤거죠? 【 기자 】 「'난감한 통합당'입니다.」 【 질문 1 】 요새 당 지지율도 좀 올라가고 있던데, 미래통합당에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 기자 】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쏘아 올린 '행정수도 이전' 카드에 미래통합당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당내에서 '수도 이전론'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건데요. 첫 공개 지지발언을 내놓은 사람은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입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정 의원은 "국회에서 개헌을 포함한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찬성한다"며 "국회의사당 이전은 헌법개정 없이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 장제원 의원도 가세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우리 당도 거기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면 좋겠어요. 이거 역시 다음 대선에서 굉장히 큰 이슈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 질문 2 】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미 위헌 결정이 났다고 일축하지 않았었나요? 【 기자 】 네 그래서 난감해졌다고 표현을 했는데요. 통합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 등으로 위기에 몰리자 '국면전환용'으로 수도 이전을 꺼내 들었다며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내 찬성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자 오늘 기자들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입장을 물었는데요.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해관계에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당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는 "왜 자꾸 질문하냐"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당 지도부 내에서도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나오지 않았나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충북 충주가 지역구인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라며 청와대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아무래도 충청권 의원이다 보니 지역 민심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충청 지역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만큼 오히려 이 논의를 치고 나가야 하다는 주장이 당내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통합당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민주당의 정략적 술수라며 걸려들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행정수도 이전'에 당이 혼란을 겪는 모습입니다. 」 어찌됐든 통합당 일부에서 동조 입장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꺼내든 '행정수도 이전' 카드는 일단은 통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4 】 하지만 실제 이전까지는 갈 길이 멀죠.「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박주민 변수'이네요. 민주당 전당대회 이야기 같은데요. 」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대선주자급 양자대결로 굳어지던 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박주민 의원의 가세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당초 출마 준비를 했던 홍영표, 우원식 의원은 결국 포기를 했는데, 재선의 박 의원이 갑자기 도전장을 내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질문 5 】 결국 박주민 후보가 얼마나 파급력이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까요? 【 기자 】 '세월호 변호사'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주민 의원은 이미 2018년 전당대회 때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초선의원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다선 의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물로 친문 핵심에 수도권 출신, 그리고 40대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지를 놓고는 당내 평가가 엇갈립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양강구도를 깰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며 "20% 득표만 해도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반면, 이번 선거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만큼 박 의원이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박 의원은 열성지지자들이 있고, 인터넷 권리당원 표심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 【 질문 6 】 이낙연, 김부겸 후보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이낙연 후보는 오늘 박주민 후보에 대해 "전당대회에 몇 분이 나오시나 달라질 것은 없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인데, 속내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지지층이 겹치다 보니 이 후보에게 갈 친문 표가 어느 정도는 박 후보에게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추격자인 김부겸 후보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박주민 후보에게 밀린다면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박주민의 등장으로 김부겸 후보가 속이 더 탈 것"이라면서도 "두 후보 중 누가 더 타격이 크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7 】 이 와중에 이재명 지사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무공천 주장에 대해 말을 바꿨다고요? 【 기자 】 네 먼저 이틀 전 이재명 지사의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무공천 발언은 '주장' 아닌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고 한발 물렀습니다. 정치는 생물이고 현실이라면서 무공천을 어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 지사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의 질타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에 대해 "국민을 바보로 아나. 그럼 우리가 환청을 들은 것이냐"고 지적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장난하냐"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앵커멘트 】 민주당의 서울시장·부산시장 공천 문제는 계속 논란이 이어질 것 같네요. 지금까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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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0. 0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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