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허술한 항만검역′′ 취재 과정 중 단독보도

재생 0| 등록 2020.06.29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부산…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집단감염건부터 짚어봐야겠네요. 말 그대로 부산항이 뚫려버린건데, 저희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전했습니다.} {리포트} 네,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감염사례들의 경우는 부산시나 경남도가 총괄해서 확진결과나 감염경로 등을 수시로 공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항이나 항만의 경우는 질병관리본부 직속인 국립검역소가 직접 관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공항과는 달리 항만의 경우 검역절차가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감지됐습니다. 때문에 관련 취재를 준비하는 와중에 감천항이 뚫렸다는 제보를 입수하게 됐고 곧바로 신속한 보도로 이어진 겁니다. {앵커:이번 부산항발 선박내 집단 감염 확산 사태로 항만도시의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나게 됐습니다.} 감염병의 확산을 물류의 흐름과 떼어내는 일, 어찌보면 참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점을 간과했다고 볼 수 있겠죠. 공항 검역을 강화하고 일상 속 거리두기를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물류 관문인 부산항 검역에는 소홀했던 겁니다. 러시아 선박내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를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 2월 중순 온천교회 집단감염 등으로 2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부산에선 최대규모입니다. 여기에다 밀접접촉자인 국내 항만노동자나 관계자들에 대한 2차 감염확산 우려도 아직 안심하기엔 잠복기가 남아 있습니다. {앵커:이런 상황이 초래된 데에는 항만 검역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미온적인 인식도 작동했다는 지적도 나오더군요.} ''비행기 타고 오면 2주 격리, 배 타고 오면 격리 면제'' 다소 냉소 섞인 기사제목이었는데요,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외항선원들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였습니다. 발열 증상 등이 없는 선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받지 않고, 또 격리도 없이 배에서 내려 입국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부산 감천항의 경우 러시아 선박의 입출입이 잦은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6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박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는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부산시가 그간 항만 검역강화 등을 질병관리본부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번 감염상황은 입국 선원 감염이 아닌 선박내 감염에 그쳤지만 이제라도 경각심을 갖고 항만검역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강구돼야겠습니다. {앵커:항만검역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공항 중심의 수도권 위주 사고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였길 바라면서 인력충원과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는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으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터널붕괴 사고 소식 짚어볼까요? 이 보도도 저희가 단독취재했던 사안이죠.} 네, 지난 3월 단순지반 침하 사고 정도로만 알려졌던 사고였는데, 저희 취재진이 파고 든 끝에 두 달여만에 사고의 전말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단순 지반 침하가 아니라 터널붕괴 사고였다는게 드러났는데요, 그런데 지난 20일엔 그 붕괴사고 복구 준비작업을 하던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안전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지난 3월 터널붕괴 이후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터널 안에 물과 흙을 가득 채워놓은 상태인데, 외부에서 터널로 연결되는 작업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폭발이 난 겁니다. {앵커:숨진 작업자가 잠수사였다고 하는데 터널 바깥에도 물이 차있었던건가요?} 네, 사고 현장은 낙동강이 아닌 삼락생태공원인데 그 일대가 습지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조금만 굴착하면 물이 들어찬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연약지반이다보니 터널 굴착과정에서도 붕괴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추정되기도 하구요. 사정이 이렇게 되자 터널붕괴 부위를 어떻게 복구할지, 또 복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가늠하기도 힘들어보인다며 일부 전문가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부산과 경남을 획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으로 기대되는 전철노선인데 개통이 하염없이 미뤄질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론 반가운 소식 살펴볼까요?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됐더군요.} 네, 지난 25일 경찰위원회가 김창룡 청장에 대한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의결 했습니다. 형식적으론 경찰위원회 임명 동의가 먼저지만 내용적으론 사전에 청와대가 내정을 한 거죠.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대통령이 최종임명하게 됩니다. {앵커:부산청장이 경찰청장으로 바로 내정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치안정감이면 경찰청장 후보 자격은 갖고 있지만 대체로 치안정감 가운데서도 서울경찰청장이나 경찰청 차장이 경찰청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 청장이 경찰청장에 임명되게 된다면 부산청에서 경찰청 직행 승진 케이스는 18대 이성한 청장에 이어 두 번째가 되는 겁니다. 당시 이성한 청장은 원래 부산경남 출신이 아니였기 때문에 이례적인 승진에 지역이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만 김창룡 청장의 경우는 경남 합천이 고향인데다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지역출신이라서 이번엔 의미가 남다릅니다. 게다가 직전 경남청장과 부산청장을 연이어 역임한 만큼 지역 치안사정에도 밝을 뿐더러, 함께 호흡을 맞춘 지역 참모들 입장에서도 추후 승진인사에 있어 보이지 않는 가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이기도 합니다. {앵커:차기 경찰청장 앞에는 수사권 조정 문제나 자치경찰제 등의 현안과제가 놓여있다고 하던데 그 과정에서 PK출신 청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길 한 번 기대해보죠.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6. 29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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