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 발자국 모양의 화석이 경남 사천에서 발견돼 한때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두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 화석으로 확인됐습니다. 1억년 전 공룡과 악어가 함께 거닐었던 것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의 한 주택 조성단지입니다. 지난해 공사과정에서 1억년 전 백악기시대 발자국 화석 백여점이 발견됐습니다. 발자국 길이는 20cm 정도, 삼지창 모양의 공룡 발자국도 아니었고 두발로 걷는 것이 마치 사람 발자국과 비슷해 의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발로 걷는 원시 악어 발자국 화석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김경수 진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발가락 개수와 모양, 피부 자국이 현재 악어와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악어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악어가 살고 있었다는 것을 발자국 화석으로 밝혀냈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발자국 길이에 근거한 원시 악어의 몸길이는 대략 3m로 추정됩니다. ′′두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백악기 진주층인데 1억년 전 이 일대는 커다란 호수였습니다.′′ 악어 발자국은 물론 초식공룡과 육식공룡 발자국도 발견됐습니다. 공룡 발자국 7천여개가 발견된 진주 정촌면을 비롯해 서부경남 일대가 다시 한번 세계 최대 화석산지로 입증되면서 세계자연유산 지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6. 12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