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표정] 윤미향 놓고 엇갈린 김두관-김영춘
재생 0회 | 등록 2020.05.29{앵커:한 주간 지역 정치권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정가표정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성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종…
{앵커:한 주간 지역 정치권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정가표정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성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에 부산의 초선인 김미애 당선자가 비대위원에 선임됐죠?} {리포트} 네,그렇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8명 가운데, 초선 당선자 몫은 부산 해운대을의 김미애 당선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김 당선인은 ′′개천에서 용났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남다른 성장과정 때문에 이미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는데요, 17살에 학업을 중단하고 방직공장에서 일하다가,29세에 야간대학에 입학해 34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또 입양한 딸과 조카 둘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김종인 비대위의 상징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 남구갑의 박수영 당선인도 당초 초선 몫의 비대위원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최종 명단에는 빠졌습니다. 이밖에 영도의 황보승희 당선인도 중앙당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황보승희 당선인은,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 조사TF 위원으로 맹활약중입니다. 때문에 김미애,박수영,황보승희 세 당선인은 각종 국회 연구단체와 공부모임에 초대를 받고 있고, 세미나와 토론회의 단골 초청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여권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윤미향 사태를 둘러싸고,PK지역 대표 정치인인 김영춘,김두관 두 의원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구요?} 네,그렇습니다. 먼저 4.15 총선에서 생환한 김두관 의원은,사태 초기부터 지금까지 윤미향 당선인을 적극 엄호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을 향한 공격에 침묵한다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후에도 ′′일부 영수증이 잘못 처리된 부분을 갖고 공격하는 것은 너무 부당하다′′며 당 소속 의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윤미향 당선인을 감싸왔습니다. 반면에 김영춘 의원은,비판적인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언급하던 윤 당선인의 거취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 역시 SNS를 통해서,′′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이 이제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후원금 사용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분석도 분분한데요, 한때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김두관 의원은 최근까지 사실상 비문 인사로 분류돼왔었는데, 앞으로 대선 레이스를 위해선 친문계로의 지지세 확장이 절실하다는 겁니다. 윤미향 감싸기가 친문계와 이른바 코드 맞추기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춘 의원의 경우는,여당에 대한 부산지역의 비판적 민심을 중앙당에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 의원은 지역 여권내에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합니다. {앵커:′′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가진 김해영 최고위원도 윤미향 사태에 대해 소신발언을 해서 화제죠?} 네,김해영 최고위원은 ′′당이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이해찬 당 대표 면전에서 소신발언을 했는데요,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용수 할머니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하며 울분을 토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 윤 당선자의 신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 사태때도 여권이 일제히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데도,′′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이밖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때도,그리고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 논란때도 ′′국민의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 최고위원은,앞으로 민주당이 부산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기 위해 역할도 하고,변호사로서 공익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부산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수상한 제안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구요?} 부산시의회 47명 가운데 절대다수인 41명을 차지한 민주당이 최근 미래통합당에 제안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7월초 출범하는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각 기초의회 구성을 지켜본 뒤 야당 몫 부의장직 배분문제를 논의하자는 겁니다. 시의회 제2 부의장 자리를 얻고 싶으면,통합당 소속 기초의회를 통제하라는 사실상의 압박입니다. 야당이 다수이거나 동수인 몇몇 구군의회에서 사전에 야당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예산문제 등에 있어서 기초의회와 시의회간의 긴밀히 협조가 필요하다는게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7대 6으로 한 석이 많은데도 통합당이 의장과 부의장 등을 독식했던 전반기 금정구의회를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하지만 역할과 권한이 다른 광역의회가 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에까지 관여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기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기초의회를 무시하는 월권이자,다수당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당을 협치의 대상이 아닌 거래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지금까지 김성기 기자였습니다.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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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0. 0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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