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정] 지역 마이스산업 붕괴 우려

재생 0| 등록 2020.04.08

{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부산시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분담금 마련에 나선…

{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부산시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분담금 마련에 나선 부산시가 각종 행사와 축제 예산 삭감을 추진중인데요, 이미 어려움이 큰 관련 업계는 상당히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부산시의 예산 손보기는 사실 지난 1차 추경 편성 때부터 예고가 됐습니다. 부산시는 총 2258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급한 불끄기에 나섰는데요, 추경 예산 편성과 함께 올해 이미 확정된 사업 예산들을 손봐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기존에 확정된 예산들을 손 보면서 각종 행사 등의 예산을 제일 먼저 도마 위에 올린 것입니다. 이 예산은 지역의 관광과 마이스산업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재원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이 예산들이 삭감되면 마이스 산업이나 관련 기업들의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역 관광이나 마이스산업은 사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이미 심각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봄꽃 관련 축제들은 거의 취소됐고, 오히려 외부 사람들이 오는 것을 지역민들이 거부하는 상황까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관광이나 마이스 관련 기업들은 이미 유지가 어려운 상황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봄꽃 축제들이 취소된데 이어 부산에서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행사인 국제모터쇼도 결국 취소됐습니다. 다음달 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모터쇼는 최대한 행사를 치르는 쪽으로도 추진해 봤지만, 세계 자동차 업계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 속에 행사 진행이 무리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의 각종 행사들 역시 어떻게 될지 알수 없다는 것인데요, 관광이나 컨벤션 업계는 한 두달 뒤 행사들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1년 이상 앞을 내다보고 행사들을 준비합니다. 모터쇼는 취소됐지만 관련 업계는 중하반기에 열릴 대형 행사와 컨벤션 일정 등에 모든 기대를 걸고 그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부산시가 코로나 사태가 완전 종식은 아니어도 확연한 진정세라고 볼수 있는 시점에서 열릴 컨벤션이나 행사들 예산을 정부지원금 마련을 위해 줄줄이 삭감한다면 이런 행사들은 예정대로 치러지기 어렵고,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던 관련 기업들은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을 맞을수 있습니다. 지역의 관광이나 마이스 기업들은 지금도 업체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행사들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면 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앵커:부산시는 2030 등록엑스포 유치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관련 산업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유치를 위한 명분에도 맞지 않는데요?} 그렇습니다. 부산시가 엑스포를 유치하려는 것은 관련 산업을 도시의 기반산업으로 삼겠다는 뜻입니다. 부산은 제조업 기반이 약해진 뒤 도시의 기반 산업으로 관광과 마이스, 영화산업 등을 그동안 중요하게 키워 왔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역의 마이스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서 ′′마이스기업 지원 종합계획′′을 내놓을 뜻을 밝혔습니다. 마이스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의 산업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그대로 두고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해했고 아주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산시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분담을 이유로 관광이나 마이스 업계의 지원금을 제일 먼저 삭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마이스 산업과 관련된 발주는 계속 내고 있지만 지역 업체들은 과연 발주 사업이 그대로 진행될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어렵게 유지되온 관련 기업들이 결국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부산 미래산업의 현실입니다. {앵커:코로나19 사태가 부산에서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장예배를 보는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사흘 전 일요일에 한자리에 모여 현장 에배를 본 곳은 부산에서 모두 716개 교회였습니다. 이 숫자는 부산 전체 교회의 약 40% 정도에 해당하는데요, 일주일 전에 비하면 158곳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숫자에서 쉽게 알수 있듯이 일요일 에배를 드리는 교회는 정부나 부산시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추세가 확연합니다. 부산시는 계속 감염예방수칙 준수 여부등을 확인하고 현장지도를 하면서 최대한 에방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제는 좀 괜찮지 않느냐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 26개 교회에서는 예방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앵커:다음주는 부활절 아닌가요? 기독교에서는 아주 중요한 날일텐데요.} 그렇습니다. 부활절은 기독교에서 특히 중요하게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이 날은 각 교회별로 특별한 종교의식을 치르게 되는데, 중요한만큼 준비도 많이 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모여서 에배를 보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장에배를 보는 교회들은 부활절인 다음주에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예방수칙을 지킨다고 해도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질텐데요, 종교행사를 통한 감염사태를 우려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일요일 예배를 강행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불교나 천주교계에서도 우리만 굳이 종교행사를 포기할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부산은 대규모 집단발병은 온천교회 이후로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나요?}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여전히 위험한게 사실입니다. 부산에서는 해외 입국자들을 제외하면 한동안 지역 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제 입국자들만 잘 관리하면 되는것 아니냐는 좀 느슨한 생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 역시 교회는 물론 요양병원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또 얼마 전 확진판정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이 여러 곳을 돌아다녔던 부산대학교 앞 상가들을 다니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곳에서 일을 하는 본인들도 자신들의 업소가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너무 조심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는데요, 잠시 마음을 놓으면 한 명의 전파자가 수 십명의 확진자를 만들수 있기 때문에 계속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모두가 힘들겠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계속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시정이었습니다. }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4. 08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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