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초점] 기업인들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19′′
재생 0회 | 등록 2020.03.24{앵커:한 주간 지역 경제계 주요 소식들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상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코로나19의 확…
{앵커:한 주간 지역 경제계 주요 소식들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상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코로나19의 확진속도는 확실히 줄었지만, 경제계는 코로나19발 충격에서 벗어나지못하는 모습이죠?} 네, 그렇습니다. 최근 적잖은 기업인들을 만났봤는데요, 정말 분위기가 심각합니다. 한두달 버티겠지만 그 뒤로는 어떻게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기업인들의 걱정은 이미 코로나19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정부에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풀었고 또 더 많은 돈을 투입하겠다는 했는데, 일선에서는 그 효과가 잘 느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50조원을 풀어서 최악의 상황은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했지만, 정작 이 돈이 필요한 기업인들의 입에서는 지원받기 너무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한 관광마이스 기업의 경우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4월까지 어떻게든 돈을 구하지못하면 문을 닫아야할 위급한 상황인데요, 인터넷 상담예약을 해보려해도 상담가능한 날이 없다는 메시지만 뜰 뿐이고전화를 해봐도 ′′통화할 수 없습니다′′는 안내메시지만 반복될 뿐입니다. 기보나 신보에서는 기존 대출이 있으니 추가 대출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과연 50조원 가운데 나를 위한 돈은 없는 것인가, 하고 허탈해했는데요. 또 다른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어렵게 상담을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두달 뒤에나 대출이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역시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앵커:줄 돈도 있고 쓸 사람도 있는데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가요?} 네, 말씀하신대로 수요도 공급도 있는데 돈이 돌지않는 이상한 상황인데요. 신청을 접수하고 심사하고 돈을 집행할 인력은 그대로라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경제를 살릴 혈액이랄 수 있는 돈이 심장에 가득몰려있을 뿐 혈관이 막혀 사지로 쭉쭉 뻗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자금 유동성이 전혀 해소되지않는 상황, 빨리 해소를 해야할것 같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있을까요?} 네, 심사같은 전문분야부터 접수,상담같은 분야까지 인력충원이 일단 시급해보이한데, 인력충원은 곧 마무리할거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이 인력을 투입해 접수부터 심사, 집행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빨리 구축을 해야 합니다. 기업 살리기 대책본부를 구성해 접수부터 심사까지 여러 곳에 분산된 기능을 하나로 통합시켜야한다는 것입니다 또 평시가 아니라 거의 전시상황이니 심사기준 등을 대폭적으로 간소화해야한다고 보는데요, 전시에 물량전을 해야할 상황에서는 정밀하게 맞춤형으로 투하하는게 아니라 정말 소나기 퍼붓듯 물량을 뿌려야할 때도 있는거거든요. 정부나 지자체장이 책임을 지고 보다 단순한 절차로 과감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쌓아만 놓고 기업들이 활용하지못하는 돈이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생업체처럼 신용도가 다소 약한 곳들의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돈이 그리 많지않아 대출이 그림의 떡인 경우가 적쟎은데, 대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신용기준을 보다 완화해야 보다 많은 기업들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있어 드라이브스루라는 혁신적인 사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금융지원에 있어서도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로 단비같은 재원을 최대한 많이 또 신속히 뿌렸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네,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 아니라 1998년 외환위기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설문조사와 관련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최근 부산과 창원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조사했는데요, 부산지역 제조업체들 열 가운데 아홉이 98년 IMF 외환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큰 피해를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창원지역 기업들의 64% 정도도 외환위기 수준의 상황으로 인식했습니다.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연쇄부도와 주가폭락 등 외환위기 때의 상황 다시 떠올리기 싫은 분들 많이 있으실텐데요. 우리나라 상황도 안좋지만 주요 수출국 상황까지 동반 안좋은데다, 전염병의 특성상 불확실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그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과 설비투자에도 지갑을 닫고 있다는 소식도 있죠?} 네,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대거 축소하고, 신규채용은 커녕 대규모 실직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설비와 채용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 설문결과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내수시장이 회복되고 수출상황이 개선된다하더라도 채용과 설비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여파가 길게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점입니다. {앵커: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이후에도 쉽지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야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미리 준비하면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만큼 대책마련을 위한 전국민적 대화체제 가동도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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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0. 0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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