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표정] 박근혜 옥중편지 미래통합당 환영

재생 0| 등록 2020.03.06

{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편지를 보냈는데요, 보수층이 결집해 달라는 내용이었죠.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총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미래통합당 입장에서 본다면 어떻게 보면 가장 필요한 메시지가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둘러싸고 보수권의 분열을 초래한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지지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수권을 모두 아울러서 총선을 치르고 싶어하는 미래통합당으로서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은 비록 구치소에 있지만, 하나가 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것과, 보수권이 미래통합당으로 뭉치길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태극기부대처럼 미래통합당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보수층 표를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습니다. {앵커:한마디로 총선에서 표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렇습니다. 태극기부대라고 불리는 보수층이 중심이었던 우리공화당은 자유공화당으로 합당을 했는데요, 이쪽 지지자들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큰 반감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해 계속 이어진 보수단체들의 집회 현장에서도 태극기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고, 서면 거리에서는 당시 자유한국당과 사이에 상당한 긴장감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탄핵으로 구치소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뭉치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이면서 미래통합당의 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통합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구치소에서 보내온 편지가 꼭 긍정적일 것이라고만 해석할 수는 없을것 같은데요, 오히려 반발하는 쪽도 있지 않을까요?} 많은 이들은 이 옥중편지가 결국 양날의 칼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묘하고 민감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있는 이유는 국민들이 잘 알고 있고, 어떤 죄로 재판을 받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죄가 명백하고 또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상황인데도, 재판을 받는 사람이 총선에 관여하는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문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편지는 이미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적인 메시지겠지만, 지지 여부를 미루거나 결정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결국 지지를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수도 있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고 밝혔는데요, 중도층의 흡수를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기존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에 비해 득보다 실이 더 클수도 있습니다. {앵커:미래통합당으로서는 그런 점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될수도 있을텐데요?} 일단 민주당은 곧바로 공격에 나섰는데요, 반성은 하지 않고 정치에 직접 나서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반갑기는 하지만 중도층이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지층은 더 결집할수 있겠지만, 총선이 불과 40여일 앞이고, 중도층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이 말그대로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는 신호로 해석될수도 있기 때문에, 중도층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또 통합당으로 합당하긴 했지만 유승민이나 하태경 의원등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은 당을 개혁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됐습니다. {앵커:부산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인데, 남구는 선거구 조정안이 공개되면서 후보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부산 남구는 갑과 을로 선거구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선거구는 남구를 크게 남과 북으로 나눠서 문현동과 대연동이 있는 북쪽이 갑 지역구이고, 용호동이나 우암동, 감만동 등이 남쪽의 을 지역구입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의 선거구획정위는 갑 선거구에서 대연 3동과 4동을 을 선거구로 옮기고, 감만 1,2동과 우암동을 갑 선거구로 옮기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바뀌는 선거구 안을 보면 남북으로 나뉜 갑을 선거구가 동서로 갈리게 되는 모양이 됩니다. 문제는 각 후보들의 유불리입니다. 당장 후보들은 그동안 힘들게 선거운동을 해온 지역들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빠져 나가게 되면서 거의 허탈한 모습입니다. 서로 같은 상황일수도 있겠지만 특히 현역이 아닌 신인 예비후보들로서는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지역이 포함되거나 공들인 지역이 빠지는 것은 정말 최악의 상황입니다. {앵커:공약이나 전체적인 선거 전략도 크게 바꿔야 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총선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여러 지역에 맞는 공약을 개발하고 이걸 토대로 대표적인 표어라든가 선거전략을 짜게 됩니다. 선거는 이제 40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남구에서 선거구 획정위의 안이 확정된다면, 각 후보들로서는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일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유권자들도 자신이 어느 지역구인지도 모른채 선거를 치르는 경우도 발생할 전망입니다. {앵커:최종적으로 확정이 된 것은 아니죠?} 아직 아닙니다. 선거구 획정위는 국회쪽 의견을 들어서 재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이게 결국에는 국회에서 제때 선거구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닌가요?} 맞습니다. 이미 많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총선 선거구는 선거 1년 전까지 국회에서 확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번번이 이 법을 지키지 않았고, 이번에는 총선 40일을 남기고야 선거구를 확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서로 자신의 책임이 아닌것처럼 이야기하겠지만, 기다리다 못한 중앙선관위의 선거구획정위가 이런 안을 내놓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일반 회사같으면 바로 사표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국회의원들에 대한 심판은 결국 유권자들이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길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3. 06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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