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절도피의자, ′′맨발의 도주극′′

재생 0| 등록 2019.12.30

{앵커:지난 한주 동안 화제가 됐던 사건사고들의 뒷얘기를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김상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

{앵커:지난 한주 동안 화제가 됐던 사건사고들의 뒷얘기를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김상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절도 피의자가 경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던 사건이 파장이 컸는데 이 소식부터 준비했지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아침, 부산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잠시 영상을 보시면, 맨발의 남성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죠? 그 뒤를 경찰관이 뒤쫓지만 어째 간격은 더 벌어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수영구의 한 골목에서 빚어진 추격전은 이 남성의 빠져나가면서 일단 끝이 났는데요. 달아난 남성, A씨는 빈집털이 절도혐의로 붙잡혔다고 하는데 이 날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 응급실을 간 날이었습니다. 경찰호송차에 다시 태우려고 하던 순간, 도망을 간 것입니다. 도주한 뒤 도로에 바로 차가 달려오는 바람에 바로 쫓지 못했다는 경찰의 해명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부산 전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다른 경찰서 직원들까지 홍역을 치러야 했습니다. {앵커:며칠만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리긴 했는데 왜 이렇게 달아나야만 했던 건가요?} 네, A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러서 가중처벌을 받는 걸 두려워해서 벌인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몸도 대단히 호리호리해요, 그래서 일반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손을 비틀어서 수갑을 손에서 벗겨낼 정도였습니다. 또 담벼락도 훌쩍 넘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달아나긴 했지만 고생길이었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 옷과 신발은 의료수거함에서 찾아서 신거나 입고, 구걸하면서 돈을 마련해 무작정 버스타고 돌아다니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경찰의 추적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앵커:잡긴 했는데 여러모로 찝찜함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네, 당초 남부경찰서는 하루만에 잡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60명의 인력을 투입한 끝에 사흘만에 검거를 했습니다. 수갑 자체도 느슨하게 채운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고 포승줄을 매지않은 것 역시 지적됐습니다. 아무래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닌가하는 지적도 물론 있었고요, 휠체어를 타고 있고 또 아프다고 하니 만만히 본게 아닌가, 연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안일했던게 아닌가 등등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앵커:네,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를 앞두고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대단히 중요한 상황에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행동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만회할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은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네, 인터넷 중고거래를 가장해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에 대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NN이 단독보도했던 이 소식, 피해자가 적지 않습니다. 120명 가까이 되고 피해액은 1억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수법 자체는 일반적인 중고거래 사기와 비슷했습니다. 인터넷사이트 또는 모바일 어플에 가짜 판매글을 올리고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않는 수법이었는데요. 고가 촬영장비, 노트북 등 중고거래가 많은 품목을 올려놓고 유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당 가운데 한명인 10대가 평소 알고지내던 동생들을 협박해 강제로 계좌번호를 빼앗으면서 어린 피해자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 이름과 계좌번호가 적힌 쪽지를 사진으로 인증해서 진짜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합성이었을 정도로 용의주도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가짜 송장까지 보내서 피해자들은 한참뒤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됐다고 하는데, 사기행각을 벌인 돈은 명품구입 등에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그런데, 아까 일당 가운데 10대가 껴있다고 지적했는데, 10대가 모든 범행을 꾸미기에는 너무 조직적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황상 10대를 앞세우고 성인들이 배후 조종을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10대는 소년법을 적용받다보니 처벌이 약한 점을 노려, 10대를 앞세워 범행을 계획했다는게 실제로 이들의 대화 내용에서도 드러나고 있고요, 사기행각을 통해 벌인 돈을 은행에서 출금하는 것도 모두 이 10대가 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허술한 소년법 에 대해 지적이 많은데 여론에 따라 뭔가 법의 재정비도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계좌를 도용당한 10대들도 그렇고 거래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도 그렇고 일당이 잡히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텐데 경찰의 검거 소식 빨리 전해지기를 바라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네, 사건사고 소식은 아니지만 어쩌면 이후에 사건사고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소식을 마지막으로 준비했습니다. 바로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원칩챌린지′′ 관련한 내용인데요. 원칩챌린지, 미국산 과자인데 나초칩 비슷한 크기의 과자 달랑 한개에 우리나라 돈 4만원 가까이 합니다. 문제는 이게 엄청나게 맵고 또 하나는 과도할 정도로 유행하고 있다는 건데요, 유튜버들은 보통 원칩챌린지 먹고 5분 버티기, 이런 식으로 방송을 하는데 유튜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따라하는 일이 많다는 겁니다. 맵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게 보통 매운 정도가 아니라 청양고추의 5백배 정도 되는 살인적인 수준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이걸 직접 실험한 용감한 젊은이들이 있었는데 먹고 응급실로 바로 간 친구도 있었고요. 밤새 복통 때문에 너무 괴로워하면서 울면서 방을 뒹굴거렸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실제 위나 심장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니까요, 주변에 이거 먹어보겠다는 분들 있으면 적극적으로 말려주시기 바랍니다. {앵커:이런 얘기 하면 또 호기심에 해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는데, 건강에 좋을건 하나도 없다니까 굳이 비싼 외국과자 사드시지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취재수첩, 김상진 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2. 3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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