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표정] 김세연 의원 ′′한국당 해체′′ 주장 파문

재생 0| 등록 2019.11.22

{앵커: 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지역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주에는 한국당 김…

{앵커: 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지역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주에는 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의 여파가 컸는데요, 아무래도 당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높았던 것이 파문을 던졌죠?} 그렇습니다. 김세연 의원은 한국당의 3선 국회의원으로 40대지만 이미 중진의원입니다. 김세연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의 수명이 다했다거나 좀비 정당, 황교안 나경원 대표 퇴진, 또 한국당 의원 전원 책임론까지 거론했습니다. 한국당 내부적으로 가장 큰 파문이 됐던 것은 당의 공식적인 해체를 주장한 것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당연히 그럴텐데요, 찬성하는 쪽은 어떤 의견인가요?} 김세연 의원 발언에 지지하는 이들은 김 의원의 말이 틀린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흔히 보수권 정치인들의 큰 약점으로 자기 희생을 하지 않는 것과 정치 후진들을 키우지 않는 것 두 가지를 언급하곤 하는데요,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선출직 자리를 오래 지키면서 다음 세대가 크는 것을 가로막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40대인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지역구인 금정에서 이미 차지하고 있는 유리한 자리를 포기하면서 한국당의 개혁을 위해 돌을 맞을 각오를 하고 쓴 소리를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 정작 그만 둬야할 의원들은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데, 보수 정치권을 위해 일을 한참 해야할 젊은 의원이 정작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는데 대해 안타깝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들에는 지지하는 이들의 글이 많았습니다. {앵커:반대나 비판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비판하는 의견들은 김세연 의원의 발언이 한마디로 당을 해치는 해당 행위라는 것입니다.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안그래도 어렵게 당을 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당 해체까지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김세연 의원에 대해 본인이 아직 젊으니까, 혹은 부산시장직에 도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출마 선언이 정치적인 계산이라는 해석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을 했다 복당한 김세연 의원의 이번 선언에 대해, 한국당 내부에서는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당의 상황이 어려워지면 중진들의 의견도 중요할텐데요, 한국당의 지역 원로 정치인들은 혹시 어떤 의견을 보이고 있나요? } 저도 궁금해서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에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정의화, 박관용등 전 의원들과 통화를 해 봤습니다. 세 명 가운데 김형오, 정의화 전 의원은 본인들이 현재 당원도 아니고, 아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다만 박관용 전 의원이 김세연 의원 불출마 선언에 대한 의견을 밝혔는데, 대단히 비판적이었습니다. 박관용 전 의원은 당의 해체까지 주장하려면 당의 존재 기반인 지지자들에게 충분한 근거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설명이 없었고,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온 뒤 당에서 제대로 반응 한마디 내놓지 못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며, 김 의원과 한국당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관용 전 의원은 본인이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김세연 의원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 또 유흥수 의원등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기희생을 먼저 보여준바 있습니다. 통화를 하면서 김세연 의원과의 인연도 밝혔는데요, 보수권 정치인들이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앵커:김세연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직도 맡고 있는데요, 원장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당내 주장도 많죠?} 김세연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직도 함께 맡고 있는데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여의도연구원장직입니다. 여연 원장은 한국당에서는 각종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총선의 기본 자료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김세연 의원은 특히 공천을 앞두고, 당 내부에서 공천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도 불출마를 선언한 자신이 여연 원장직을 계속 맡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의 해체를 주장하는 의원이 이런 중요한 자리인 여연 원장직을 어떻게 계속 맡느냐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정은 황교안 당 대표가 내려야 할텐데요, 갑작스런 단식에 돌입한 황 대표가 어떤 생각을 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금정 지역은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에도 관심이 쏠리겠는데요?} 그렇습니다. 그동안 금정은 한국당 내부에서 그다지 경합이 벌어지는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금정구는 김세연 의원의 부친인 고 김진재 의원이 5선 의원을 지냈고, 민주당에서는 부자가 8선을 했다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자체적인 총선 전략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에서는 누군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김세연 의원이 탈당했던 기간에는 백종헌 부산시의회 전 의장이 당협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꾸로 백 전 의장이 복당한 김세연 의원의 당협위원장 임명에 반발해 탈당한 상황입니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은 했지만 공천에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 백종헌 전 의장에게 공천이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백 전 의장은 복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분간 물밑에서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앞을 내다볼수 있다면 정치가 이렇게 어려울 필요도 없겠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길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1. 22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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