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빈병전쟁, 암기는 강국

재생 0| 등록 2019.10.04

【 앵커멘트 】 픽뉴스, 오늘은 이수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네 오늘 …

【 앵커멘트 】 픽뉴스, 오늘은 이수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네 오늘 첫 번째 키워드, '빈병 전쟁'입니다. 」 【 질문1 】 빈병 전쟁. 키워드만 봐선 쉽게 감이 오지 않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대답1 】 네, 「요즘 하이트진로에서 새로 나온 이 소주 보신 적 있으시죠? 최근 복고 열풍에 맞춰서 옛날 소주를 새롭게 재해석한 건데요.」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 병 판매를 달성하면서 단숨에 인기 주류로 됐는데, 하늘색 소주병과 라벨에 있는 귀여움을 강조한 두꺼비 마스코트가 특징입니다. 」 그런데 이 특이한 소주병 때문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옥신각신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소주병 때문에 주류 회사들이 서로 싸우고 있다니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 대답2 】 소주병 하면 흔히 생각나는 게 초록색 360mL 병이잖아요. 소주 대부분이 이런 모양으로 나오는 이유는 7개 주류 업체들이 지난 2009년 환경부와 함께 '소주 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소주병은 보통 7~8번까지 재활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소주병 모양을 전부 표준화하자, 그리고 빈 병을 수거하면 모양이 다 같으니까 그게 원래 A 회사 공병이라 할지라도 B 회사 라벨만 붙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잖아요. 소주병 재활용률을 높이고 빈병을 분류하는 작업도 간소화하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겁니다. 【 질문3 】 그런데 이 새로 나온 소주병은 하늘색이고 모양도 좀 다르니 문제가 생긴 거군요. 【 대답3 】 그렇죠. 그래서 롯데주류에서는 자기들 쪽으로 들어오는 하늘색 공병을 하이트진로에 돌려주지 않고 있는데 롯데 창고에 쌓여 있는 이 하늘색 공병 양이 자그마치 200만 병 정도라고 합니다. 「 이게 한 의원실에서 공개한 롯데 창고 사진인데 산처럼 수북이 쌓여 있는 것 보이시죠.」 롯데주류는 진로 측에서 협약을 어겼고, 이 병들을 선별해 돌려주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해서 그냥 돌려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4 】 협약을 어겼으니 마땅한 처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진로 측은 뭐라고 합니까? 【 대답4 】 진로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롯데에서도 비표준 병을 사용하고 있는데, 본인들은 군말 없이 수거해서 돌려주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표준 병을 사용하는 술이 바로 '청하'인데, 진로 측에 따르면 매달 100만 병씩 올해에만 800~900만 병을 따로 분류해서 롯데 측에 줬다고 합니다.」 또 취재를 해보니까 하늘색 병 수거 비용도 롯데 측에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진로 측에서 청하를 롯데에 돌려줄 때 받는 수거 비용이 병당 10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똑같이 병당 10원씩 처리 비용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 질문5 】 그럼 롯데 측에서 처리 비용을 받고 되돌려주면 되는 부분 아닙니까? 【 대답5 】 롯데 측은 일단 청하는 청주지 소주가 아니기 때문에 협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고요. 「단순히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협약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진로가 비용 지불을 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결국 환경부의 결정에 따라 차후 공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사실 부처에서 업계 일에 심판을 하는 것은 어려울 듯하고요. 전언으로는 양측이 요즘 진행 중인 국감 자리에 서로 대표를 불러 결판을 내달라며 계속해서 로비 중이라고 합니다. 【 질문6 】 재밌네요. 두 번째 키워드는 뭐죠? 【 대답6 】 「네 다음 키워드는 '암기는 강국'입니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얘긴가요? 암기 교육으로는 둘째라면 서운한 나라잖아요? 【 대답6 】 사실은 북한 얘깁니다. 한 북한 대학생이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세계기억력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오늘 노동신문에 실렸습니다. 「이 친구인데, 김형직사범대학 생명과학부 2학년이라고 하네요.」 「 이 대회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참가자가 15분 동안 무작위로 단어를 수백 개를 암기하도록 한 뒤, 30분 동안 가장 많은 단어를 다시 기억해내는 사람이 이기는 대회라고 합니다. 」 이 북한 대학생이 이런 식으로 암기한 단어는 무려 302개입니다. 【 질문7 】 300개를 15분 안에 외우는 게 실제로 가능한 건가요? 대단하네요. 북한도 암기 교육을 꽤 시키나봐요. 【 대답7 】 저도 이 기사를 접하고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요. 북한은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서 속독과 암기 교육을 굉장히 강조한다고 합니다. 일례로 북한에서는 소학교 높은 학년, 우리 초등학교죠. 그리고 중학교 낮은 학년의 학생들에게 12단, 24단 암기를 시킨다고 합니다. 24단을 외우려면요. 우리가 보통 하는 구구단에 비해 7배가 넘는 576개의 숫자를 기억해야 합니다. 【 질문8 】 초등학생에게 24단을 외우라고 하는 건 가혹하네요. 【 대답8 】 네, 또 사립교육기관이 존재하진 않지만 입시 과목인 수학, 과학, 외국어 등 이른바 '국영수'에서는 사교육이 널리 퍼져 있고, 학군도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어딜 가든 학생들이 공부로 고통받는 현실은 심지어 북한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네 픽뉴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0. 04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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