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정] 오거돈 시정 1년
재생 0회 | 등록 2019.07.03{앵커: 이번에는 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부산시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길재섭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앵커: 이번에는 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부산시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길재섭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1일이 오거돈 부산시장의 취임 1주년이었는데요, 먼저 지난 1년 동안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좀 알아볼까요.} 1년동안 긍정적인 성과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부산시가 먼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앞서 내세운 것은 부산발전의 틀을 새롭게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버스전용차로 BRT와 오페라하우스, 부산롯데타워등 여러가지 갈등이 벌어진 사안들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도출했고,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기장해수담수화시설, 구포가축시장 문제등을 해결하거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는, 전국평균 상승률보다 고용률이 4배 오른 것과, 7개 특별시 광역시 가운데 실업률 최저치 달성 등 고용지표의 개선도 내세웠습니다. 부산대개조라는 표현도 등장했는데요,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위해 김해신공항 검증을 총리실로 이관하고, 대심도등 주요 도로망의 신설도 가시화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역시 본인이 국회의원을 지냈던 사상을 방문해 부산대개조에 대한 지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무상급식 확대나 2030 월드엑스포 부산유치의 국가사업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 사상 최대 국비 확보 등도 주요 실적으로 제시됐습니다. {앵커:말하자면 자체적인 긍정 평가인데요, 외부라고 볼수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의 평가는 좀 어떻습니까?}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지난 시정 1년을 평가했는데요, 여기서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설문조사에서 10점 만점에 5점 정도의 낮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시정 평가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 1년 보다는 미래, 그러니까 남은 임기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시민 참여 확대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그룹에서는 정무라인 의존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고, 시민단체의 일반 회원들은 전문성 없는 기관장 임명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앵커:앞선 시장들과의 비교가 가능할까요?} 시민단체연대는 이전 시정과 비교한 결과도 같이 발표했습니다. 허남식 전 시장의 경우 9년차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 4.5을 받았고, 서병수 전 시장은 3년차에 몇 가지 항목을 평균해 3.57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1년차에 평균 4.97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평가 항목에 따라서 숫자들이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이같은 평가를 보면 앞의 두 시장에 비해서는 오거돈 시장의 시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시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한 비교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앵커:잘됐다 혹은 잘못됐다는 평가는 좀 엇갈릴수밖에 없을텐데요, 시청 내부의 공무원들이 내린 평가는 어땠습니까?} 시정을 직접 실행하고 있는 시청 공무원들의 평가는 눈여겨 볼 내용들이 있었는데요, 부산시청 공무원노조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정이 누구의 의사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이었는데, 좀 놀랍게도 시장이 아닌 시장 주변의 정무라인이라는 답이 77%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오거돈 시장의 의사대로 시정이 움직인다고 답한 노조원은 16%에 불과했습니다. 또 비서실 직원의 확대가 시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4%가 부정적으로 응답했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사실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부산시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시장이 아니라 시장 뒤의 비선이라는 이야기가 다른 이들도 아닌 시청 공무원들에게서 이렇게 나온 것은 무언가 큰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앵커:그 조사 때문인가요? 시정의 실세로 지목된 박태수 보좌관은 자리를 떠나게 됐죠?} 박태수 정책수석보좌관은 오거돈 시장의 말그대로 오른팔이었습니다. 그만큼 힘이 실려 있었지만 오시장과 함께 시청에 들어와 실세 역할을 하면서 공무원들과는 갈등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박태수 보좌관은 이미 여러 달 전에도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었는데요, 또다른 보좌관은 이번 사퇴가 시정 1년을 맞은 시점의 조사 때문은 아니고,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차례 사표를 냈을 때 오거돈 시장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총리실로 이관하는 시점까지만 일을 더 맡아달라고 설득했고, 이를 박태수 보좌관이 받아들이면서 사퇴가 미뤄져 왔다는 것입니다. 결국 취임 1주년을 맞으면서 시정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가 나오고, 동남권 신공항 문제 총리실 이관도 성사되면서 이제는 사퇴할 시점이라고 서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실세가 사퇴하면서 시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다음에 또 듣겠습니다. 길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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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19. 07.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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