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대학생 술에 취해 지하철 철로 걸어

재생 0| 등록 2019.01.30

[앵커] 한주동안의 사건사고 뒷얘기들을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도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정말 …

[앵커] 한주동안의 사건사고 뒷얘기들을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도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정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소식이 있었죠. "경찰관 20여명이 차량에 치였다" 라는 뉴스였는데 정말 시민들도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기자] 뉴스를 보신 시청자분들도 깜짝 놀랐겠지만 우선은 당장 그 소식을 취재하는 저희 기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거 정말 무슨 공권력에 대한 테러 아니냐 라는 우려때문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행히 테러는 아니었고 또 경찰관분들도 천만다행으로 경상에 그쳤긴 했는데요 정말 한때 전국을 긴장하게 한 사고였던건 분명합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주 목요일이죠 24일 오후 3시반쯤이었습니다. 부산 사상구덕포동쪽에서 행진을 하던 시위행렬 뒤로 갑자기 승합차 한대가 돌진을 했습니다. 이때문에 안전관리를 하던 경찰 21명이 한꺼번에 치였고 집회 참가자 3명도 동시에 치이면서 모두 24명의 부상자가 한순간에 발생했습니다. 이 차량 자체가 이 집회에 참석한 주최측의 안전관리차량이어서 속도 자체가 높지는 않았고 덕분에 부상자들 대부분은 경상이었지만 고령인 일흔일곱살 할머니는 발이 골절되는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원인은 좀 황당하게도 운전미숙이었는데요, 이 차를 운전하던 48살 A씨가 가속페달, 그러니까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순간적으로 착각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직후 A씨가 차에서 내리면서 거의 얼음장처럼 굳어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어쨋든 부상자가 나온만큼 A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앵커] 네 사고원인은 참 황당하지만 그나마 공권력이나 일반 시민을 향한 테러가 아닌건 정말 다행입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네요. 다음 소식은 멧돼지네요. 얼마전에도 멧돼지 주의해야한다는 소식 한번 전해드리지 않았나요? [기자] 네 멧돼지가 이제 활개를 칠 시기가 됐으니 조심하시라고 전해드린지가 얼마 안 됐는데 이번에는 진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나마 인명피해가 아니라 천만다행이긴 했습니다. 대형멧돼지가 출몰한 것은 지난 23일 새벽 4시쯤이었는데요. 부산 사하구 당리동쪽에 큰 멧돼지가 나타났는데 이 멧돼지가 인근 대형아파트 단지안으로 도망가면서 사태가 커졌습니다.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날뛰기 시작했는데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자 더 흥분해서 주차차량위로 뛰어내리는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새벽시간이라 사람은 없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멧돼지는 종적이 묘연해졌습니다. 어디 숨어있는건 아닌지 긴장속에 계속 수색은 했는데 쉽게 나타나지 않아서 이제 어디로 도망갔나 하는 순간 인근에서 16시간만에 멧돼지가 잡혔습니다. 100% 그 멧돼지가 그 멧돼지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180kg이 넘는 거구의 수컷 멧돼지라서 그 놈이 맞는것 같다 로 일단 사태는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더 주목받은게 그럼 멧돼지로 인한 피해, 즉 차량파손은 어떻게 되나였는데 결론적으로 이건 자차보험을 들지 않았으면 보상받지는 못합니다. 일부 지자체가 지원하는 보상도 그 폭이 농작물 피해에 국한돼서 만약 사람이 다쳤다고 해도 그 피해를 따로 보상받기는 힘든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이런 멧돼지로 인한 차량 등 재산피해, 나아가 부상 같은 인명피해도 불의의 재해인만큼 제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해야하지 않나 라는 목소리도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앵커] 네 그 피해자분의 경우에는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을텐데 이런 날벼락은 사실상 천재지변처럼 느껴지는게 사실이거든요. 제도적인 보완도 있어야 할 것 처럼 보입니다. 마지막 소식은 어쩌면 뉴스에서 못 듣고 지나가셨을 수도 있는 내용이네요. 술에 취해 지하철 철로를 걸은 대학생이 발견됐다면서요? [기자] 네 이 사건도 참 해프닝으로 마무리가 돼서 다행이긴 한데 어떻게 보면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건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24일 아침 6시 40분쯤이었습니다. 112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됐는데 그 내용이 좀 황당했습니다. 컴컴한 지하에서 철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그냥 취객의 장난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내용이 심상치않게 들렸다고 합니다. 곧바로 경찰이 위치추적을 해보니 진짜 지하철 1호선 노포동쪽 구간에서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고 곧바로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현장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열차가 정상운행을 하는 시간이다보니 진짜 철로에 있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철로에 서있지말고 기둥과 기둥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어라 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열차를 그 구간에서 서행운행하는 한편 전동차를 따로 내서 그 구간을 왔다 갔다 하면서 수색을 하다보니 진짜 기둥 사이에서 한 남성이 몸을 드러냈습니다. 대학 휴학생인 22살 A씨였는데요 그전날밤 친구들과 술을 심하게 마시고 지하철을 타긴 탔는데 기억이 끊겨 자신이 왜 거기 있는지,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안전하게 구조는 했지만 술에 취한 남성이 보안구역인 지하철 선로에서 헤맬때까지 누구 하나 그 사실을 알지를 못했습니다. 일단 직원들이 출입하는 통로로 어떻게 들어가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부산교통공사측으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이종국 신임사장의 취임 일성이 안전, 즉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 였는데 이게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졌으면 파장이 만만찮을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교통공사는 원인분석부터 재발방지까지 정말 총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합니다. [앵커] 네 이 대학생도 운이 좋고 교통공사도 운이 좋았네요. 하지만 운보다 기본을 잘 갖춰서 사고가 안 나는게 정상이라는 점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표기자 고생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1. 3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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