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 59박60일 무전여행의 추억

재생 0| 등록 2019.01.20

′무전여행′하면 낭만이 가득한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1970년대 고등학교 동창 3명이 직접 떠났던 전국 ′′무전여행′′…

′무전여행′하면 낭만이 가득한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1970년대 고등학교 동창 3명이 직접 떠났던 전국 ′′무전여행′′일기가 책으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부터 45년 전인 1974년 겨울. 대학 1년의 고교동창생 3명이 무전여행 여행을 떠납니다. 진주를 출발해 전라도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해안선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는 코스를 계획했고 그때 연습장에 그린 계획표입니다. 가족의 허락을 얻기도 쉽지 않아 무작정 집을 나섰고, 살아 있다는 소식은 무전여행을 하며 집으로 편지나 엽서를 종종 보냈습니다. 전라도와 충정도를 거쳐서 서울에 도착했고 중간중간에 교수님이나 친구의 친구를 통해 끼니와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환/경남과학교육원장] "(정말 무전여행인가?)우리가 비상상황을 예측해 가지고 (1974년 당시)소액환 15,000원을 만들어 갔는데 여행에서 돌아왔을때 그대로 소액환 15,000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명 모두 사범대를 나와 교장선생님으로 정년을 마쳤거나 다음달 정년을 앞둔 교직자들입니다. 무전여행 중 기록을 꼼꼼하게했던 자료를 찾아 이들은 최근 ′젊은 날, 59박 60일의 무전여행′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인터뷰] [안명영/前 진주 명신고 교장] "기차 검표원에게 잡혔어요. (검표원이)너희들이 지금 공짜로 먹고 자고 하는 거 이거 눈에는 안보이지만 사회에 대한 빚이기 때문에 반드시 갚아야 한다. 어떻게 갚으면 됩니까? 했더니 보니 학생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라!" 자비로 발간한 책 1,200부는 경남도내 초·중·고등학교에 기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내기 전에는 강원도에서 신세진 당시 20대 유치원 선생님을 다시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진철/前 하동 옥종고 교장] "(당시 유치원 선생님이)여인숙을 잡아주고 우리가 밥을 못 먹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밥까지 3인분을 여인숙에다 시켜 주었어요." 1970대와 다르게 요즘은 자녀들이나 조카들에게 ′′무전여행′′을 권하기 어려운 각박해진 세상입니다. 삶을 사는데 중요한 인생훈련이 됐던 ′′무전여행′′을 인행 2막을 열어가는 세사람이 다시 한번 도전하고 있습니다. KNN 최광수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1. 2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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