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쇼] 대한독립의 숨은 영웅 <역덕이슈 오늘>

재생 0| 등록 2017.08.28

1920년 7월 10일, 신의주에서 영국 국적의 사업가 조지 쇼가 일제에 체포됩니다. 죄목은 내란죄. 조선총독부에 의해 영국…

1920년 7월 10일, 신의주에서 영국 국적의 사업가 조지 쇼가 일제에 체포됩니다. 죄목은 내란죄. 조선총독부에 의해 영국인이 체포된 사건은 당시로서는 유래 없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두 나라간의 외교분쟁이 이어진 끝에야 조지 쇼는 풀려납니다. 사실 조지 쇼가 중국 단동(당시 안동)에서 운영하고 있던 선박무역회사 이륭양행은 단순한 무역회사만은 아니었습니다. 3.1운동 이후 김구, 김가진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륭양행의 선박을 이용해 상해로 탈출할 수 있었으며, 1919년 11월에는 고종의 둘째 아들 의친왕 이강이 임시정부와 조지 쇼의 도움으로 망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해임시정부 초기, 도산 안창호가 국내 조직과의 연락을 위해 설치한 비밀통신기관인 교통국이 바로 이륭양행 2층에 있었고, 항일무장투쟁조직인 의열단의 기지도 역시 이륭양행이었습니다. 조지 쇼와 이륭양행이 어찌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던지 당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이륭양행은 “안동(단동)의 철통요새”로 불렸습니다.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조지 쇼는 자신의 조국 아일랜드가 영국에 대항해 싸운 탓인지, 자기 집을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은신처로 제공할 정도로 식민지 조선인에 대해 유달리 애정이 많았습니다. 석방 후에도 그는 일제의 갖은 회유와 협박, 사업에 대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가들을 돕는 일을 이어나갑니다. 해방 후 1963년, 대한민국 정부는 조지 쇼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훈장을 전달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역사스페셜 제작진에 의해 영국에서 그의 후손이 찾아졌고, 마침내 50년 만에 훈장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조지 쇼, 그는 식민지 민족이 겪는 억압에 분노하며 갖은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대한독립의 숨은 영웅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7. 08. 28
카테고리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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