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뒤덮는 도심..민원 속출에 퇴치에도 고민

재생 0| 등록 2025.12.26

[앵커] 최근 부산 도심에 겨울철새 떼까마귀 출연 빈도가 높아지면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밤마다 레이저포인…

[앵커] 최근 부산 도심에 겨울철새 떼까마귀 출연 빈도가 높아지면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밤마다 레이저포인트와 꽹과리를 들고 까마귀 쫓기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가하면 텃새 큰부리까마귀도 개체수가 늘며 사람과의 마찰이 따르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시각, 하늘 위로 까마귀 떼가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겨울이면 몽골이나 시베리아에서 남쪽으로 찾아오는 철새 떼까마귀입니다. 전선을 꽉 채운 이들의 모습을 화명동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울산 태화강 주변 먹이 감소로 부산 강서지역 논밭까지 찾아 왔다가 저녁이면 화명동 일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심에서는 이들의 배설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른다는 겁니다. {박남철/부산 화명동/"산책 갔다 오는 길인데 길 위에 전신주에서 까마귀들이 특히 저녁에 이렇게 집단으로 있으니까 새똥이 떨어지니까 그게 불편하죠."} {조유빈, 신명진/부산 화명동/"여기 사거리 되게 큰데 여기 전봇대마다 다 일렬로 줄지어서 까마귀들이 많이 서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피해다니고 우산 쓰고 다니는 분들도 좀 생겼어요."} 최근 한달동안 까마귀 관련 민원이 2백 건 넘게 쏟아지자 해당구청 직원들이 밤마다 레이저 포인터와 꽹과리를 들고 까마귀 퇴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숙/부산 북구청 환경위생과장/"꽹과리도 치고 이거(레이저)도 했는데도 이미 이 정도로는 절대 안 날아가는 애들이 있어요."} "보시는 것처럼 이 사거리 일대에는 전깃줄이 모두 까마귀로 뒤덮여 있습니다. 제가 꽹과리를 쳐서 까마귀떼를 내쫓아 보겠습니다." 텃새 큰부리까마귀도 개체수 증가로 도심에서 자주 마주치게 됐습니다. 개체수는 늘어나고 산에는 먹이가 부족하자 도심 쓰레기를 찾아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떼까마귀보다 훨씬 크고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아 오히려 사람을 공격하는 등, 마찰이 늘고 있습니다. {최창용/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까치나 까마귀들이 이런 큰부리까마귀의 확장, 개활지나 도심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막을 수 있을 만큼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큰부리까마귀는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꾸준하게 개체수가 그리고 빠르게 증가를 하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철새든 텃새든, 도심에서 더 많이 볼 수 있게된 까마귀들이 반가운 존재보다 위협적 존재로 받아들여지는만큼 과연 이대로 공존이 가능할지 의문시됩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정은희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5. 12. 26
카테고리       뉴스

더보기
KNN뉴스
연속재생동의

당신이 좋아 할 만한 영상

  • TV조선
  • MBN
  • CHANNEL A
  • Jtbc
  • KBS
  • MBC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