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오숙희 한국화면해설작가협회 대표

재생 0| 등록 2023.01.04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연말 연시를 맞아 전시나 공연장을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장애인들,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연말 연시를 맞아 전시나 공연장을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장애인들,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화면해설작가협회 오숙희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Q. 좀 생소하기는 한데요, 한국화면해설작가협회 어떤 곳인지 소개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A. 한국화면해설작가협회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텔레비전 작가들하고요, 그다음에 시각장애인들의 문자인 점자를 다루는 점역사하고요, 그다음에 화면해설작가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그다음에 전시물에 대한 전시물 해설 이런 작업들, 그러니까 전체를 일컬으면 배리어프리 콘텐츠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배리어프리′′라는 말씀하셨는데, 이 용어도 요새는 조금 익숙해지긴 했지만 많은 시청자분들이 여전히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 많거든요. 좀 더 쉽게 배리어프리에 대해서 설명을 한 번 해주시죠. A. 단어를 떼놓고 보면 아마 다 아실 겁니다. ′′배리어 프리′′ 그러니까 결국은 장벽을 없앤다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건축에서 시작된 단어였어요. 1976년인가 UN에서 한 편의 보고서가 발표가 됐는데 사회적 약자들, 장애인이나 노인들, 그다음에 어린이들, 임산부들 이런 사람들이 공공기관에 출입하기가 되게 어려웠던 거예요. 계단이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래서 그런 공공기관에 대해서 사회적 약자들이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는가 그래서 계단을 다 없애버립니다. 그런 작업들이 시작이 되면서 ′′배리어프리′′라는 단어가 시작이 되었고 사회적 약자들, 그러니까 특히 장애인들이겠죠.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동권에 약간 제한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그러니까 제도를 만드는 것, 그런 것들의 총체적인 개념이 배리어프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소리로 보는 박물관> 이 프로그램으로 상도 받았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 부탁드릴까요? A. 소리로 보는 박물관은 4부작으로 된 라디오 다큐멘터리였고요, 한마디로 압축하면 시각장애인하고 박물관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먼가, 또 그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이 시각장애인용 해설이 없는 박물관에 시각장애인 전용 해설을 도입을 하자, 그러면 가장 재미없고 시시했던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라는 굉장히 좋은 문화공간이 시각장애인들한테도 비장애인처럼 똑같이 이렇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Q. 시각적으로 보이는 걸 말로써 표현하는데, 이걸 묘사하듯이 말로 표현하는 게 참 쉽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글을 쓰실 때도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A. 그래서 저희가 작가들 교육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첫 번째 지켜야 할 철칙이 ′′상상할 수 있도록 써라′′에요. ′′쉽게 써라′′, ′′상상할 수 있도록 써라′′. 저희 프로그램 할 때도 그런 거에 입각해서 전시물 해설을 일단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도록 그렇게 접근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우리 사회에서 배리어프리 부분이 갈수록 중요해진다고들 하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봐야겠습니까? A. 이게 처음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것들로만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나도 언젠가는 해설을 들으면서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런 순간들이 온다는 거죠. 그래서 이게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모두가 다 좀 편안하게, 나중에 심지어 제가 나중에 부산에서 제가 한 70~80살 되었을 때 제가 마음대로 영화를 보러 간다거나, 전시물을 보러 간다거나, 전시회를 보러 간다거나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걸 생각해 보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부산은 다들 아시다시피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가 빠른 도시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나 제도가 빨리 도입이 돼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Q. 누구나 다 노인이 된다 말씀하셨고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참 어려운 이야기이고 참 오래전부터 말씀들을 많이 해 온 이야기이기도 한데, 저는 사회적 공감이 바탕이 된 일종의 ′′제도′′로 발전해야 되지 않는가 하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박사학위 논문을 쓸 2016년 당시에 제가 장애인의 박물관 접근성을 처음 알게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이 굉장히 많이 발전했고요, 특히 영화 같은 경우에는 제가 논문을 쓸 때만 해도 개봉되는 영화가 1천 편이면 해설이 제공되는 영화가 10편 정도밖에 안 됐죠. 1%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것보다는 많이 높아졌고요, 특히 방송은 굉장히 진일보했는데 지금은 화면 해설 10%, 자막 해설은 무려 100%, 그리고 수어해설은 5%까지 장애인 방송을 제공하게 되어 있는데, 올해부터는 또 그게 수어해설이 7%로 일단 조금 늘었더라고요. 그래서 이 모든 변화는 사실은 법이 만든 변화거든요. 그래서 법이 이렇게 앞장서서 먼저 개혁을 하고, 이후에 전문 인력이나 이런 분들이 충분히 양성이 되고 하면 해설 들으면서 오페라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많은 활동해 오셨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부산에서 단 한 곳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라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그 일에 매진을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3. 01. 04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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