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임재식 땅이름 연구가
재생 0회 | 등록 2022.09.19{길재섭/KNN취재부장}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오래된 지명들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징이나 역사, 혹…
{길재섭/KNN취재부장}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오래된 지명들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징이나 역사, 혹은 전설을 간직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땅이름과 그 유래 등을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임재식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재식/땅이름 연구가} -네, 반갑습니다. Q. 국어 교사로 30여 년 정도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많이 여행도 다니시고 했는데 땅이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A. 어릴 때부터 어디론가 이렇게 다니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낯선 곳에 가면 항상 땅이름에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 난 뒤에도 산행이나 여행을 가게 되면 그곳의 산 이름, 땅이름의 유래부터 살펴보는 것이 습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명을 연구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어느 지역을 다니시면 그 땅 이름의 어떤 유래를 알고 나면 ′′아, 이 지역이 이 땅이름하고 맞는구나′′ 그런 생각 드시는 곳이 어디가 있었을까요? A. 제가 지금 현재 살고 있는 다대포의 옛 땅 이름이 ′′다다라′′입니다. 낙동강 1300리 물길이 계속 흘러흘러와서 다다른 곳이 그곳이라는 그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다다른 마지막 지점의 땅 이름은 ′′잠금막이′′라고 합니다. 잠가서 막는다는 그런 뜻인데, 강물을 잠그고 막을 수는 없습니다마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거기까지가 강이고 그 다음 거기서부터는 다시 또 바다가 된다는 그런 내포된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땅이름은 한글 이름이네요 그러니까. A. 네, 다다라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그게 변형되어서 ′′많을 다(多)′′자, ′′큰 대(大)′′자로 이렇게 변형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옮겨갔고요. 변형이 됐고요. Q. 땅이름의 유래를 알고나서 정말 이 땅이름 잘 지었다라고 생각하시는 곳이 혹시 어디가 좀 있었습니까? A. 저는 영도에서 오래 살았는데 영도 태종대에 가면 ′′주전자섬′′이 있습니다. 주전자섬의 공식적인 행정 명칭은 ′′살 생(生)자′′ ′′섬 도(島)′′자, ′′생도(生島)′′입니다. 비바람이 많이 치는 날이 되면 섬이 바닷물에 떠내려가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다 해서 살 생(生)자 ′′생도(生島)′′가 되었습니다. 뱃사람들이 그 섬 사람들이 오랫동안 관찰한 끝에 이름을 붙인 것인데, 그 지명의 유래를 알고 나면 작명의 절묘함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Q. 지명 유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곳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이 대표적인 부산의 경우에는 우리 부산 지명의 유래가 되는 곳이 어디냐 하는 것을 두고 논쟁이 있었는데,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동구 좌천동의 배산이 되는 ′′시루증(甑)′′자 ′′증산(甑山)′′이 옛 부산의 유래지가 되는 곳이다, 지명의 유래지가 되는 곳이다. 또 하나는 지금의 자성대가 옛날 부산 지명의 유래지가 되는 곳이다 이렇게 두 가지 설이 있었습니다. 두 가지 설이 다 문헌적 근거가 아주 탄탄하고 그렇게 해서 서로 이렇게 주장이 맞서 왔습니다. 지금은 ′′증산(甑山)′′ 그 설이 거의 정설인 것처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Q. 땅 이름과 유래를 연구를 계속 해 오셨는데, 이것을 저희 세대가 많이 알고 또 다음 세대로 넘겨주는 게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의 옛 땅이름들은 거의 순수한 우리말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옛 땅이름들이 이렇게 변형이 많이 되었습니다마는 우리말로 된 땅이름들을 알고 나면 그 속에 우리의 옛말들이 그대로 살아 있고,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고, 또 옛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이제 모두 우리의 뿌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젊은 사람들이 지명을 이해를 하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이걸 좀 가르칠 방법은 없을까요?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까요. 혹시 어떤 의견이십니까. A. 학교에서는 그런 우리 대학에서도 지명학이라는 게 제가 국어국문학을 연구를 했는데 지명학이 그때는 없었거든요. 요즘은 또 따로 그런 지명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중*고등학교에서는 그런 걸 가르칠 수가 있는 그런 커리큘럼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노력을 좀 관심을 가지고 해야겠네요. Q. ′′땅이름 여행′′이라는 책도 내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십니까? A. 저는 조금 전에도 이제 우리 땅이름을 연구하는 것이 땅이름을 아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다 하는 그런 말씀도 드렸는데 그런 취지에서 우리 북한 땅은 물론이고, 우리 한반도의 조상들이 남기고 만들어 놓은 그런 땅이름들, 그것을 모두 다 연구를 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 계속해 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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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2. 0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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