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민병인 인제대학교 방사선화학과 교수

재생 0| 등록 2022.09.05

{길재섭/KNN취재부장}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에 가둬놓은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내년 초에 방류할…

{길재섭/KNN취재부장}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에 가둬놓은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내년 초에 방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염수가 한반도 해역으로 넘어오는 것이 사실상 시간 문제인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오늘은 인제대학교 방사선화학과의 민병인 교수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민병인/인제대 방사선화학과 교수} -네, 반갑습니다. Q.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걱정이 큰데요, 일단 여기에는 어떤 물질들이 많이 들어 있는 겁니까? A. 이 후쿠시마 원전 탱크 속에는 약 130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가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염수 중에는 약 70%의 삼중수소 외에도 세슘, 그 다음에 요오드, 스트론튬 등의 방사선 물질이 오염 기준치 이상으로 잔류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량이 얼마가 되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도쿄전력에 의하면 3개 탱크군에 대해서만 64개의 방사성 물질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것들은 즉 ALPS ′′다핵종 제거설비′′입니다. 이것에 의해서 제거 대상 핵종들과 삼중수소, 탄소 등을 현재 측정하고 있지만 그 이외의 탱크 군에 대해서는 측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핵분열이 일어날 경우에는 약 200여 개 종의 방사선 핵종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Q. 네,이런 물질들이 그대로 바다에 방류된다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A. 2011년 세계 3대 과학학술지 중에 하나인 ′′사이언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서 이동해서 7개월 만에 한국 바다로 유입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2011년에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를 살펴보면, 한국수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12월 31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보면 수산업적 피해가 1조 5천억 원, 그 다음에 수산 생산산업에는 약 5천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였고,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는 60%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된다면, 한국 수산업은 2011년 당시 보다 뛰어넘는 타격이 발생할 것이고, 앞으로 30년 동안 국민들의 불안은 계속 가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연구 결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는데, 결국에는 한반도 해역으로 넘어오는 게 시간 문제 아닐까요? A. 그렇죠.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출된 후 북태평양 해류와 적도 해류를 거쳐서 약 7개월 뒤에 제주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중국 칭화대 예측에서도 약 400일 후면 한국 영해의 전역에 오염수가 당도할 것으로 예시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서 방사성핵종을 제거한 후 해안 1km 지점에서 방류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는, 우리는 일본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ALPS에서 방사성핵종이 다 제거되고 그 다음에 삼중수소만이 어려워서 방출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일본에서 공유를 안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염수는 삼중수소 외에도 거기서 많은 방사성핵종들이 섞여 있어서 해류에 방류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근심이 드는 거죠. Q. 방금 말씀하신 삼중수소 ′′트리듐′′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좀 의견들이 엇갈리시는 것 같은데, 교수님 의견은 좀 어떻습니까? A.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삼중수소가 정말 문제입니다. 그래서 삼중수소 같은 경우는 이제 우리가 트리튬이라고도 하죠. 그래서 삼중수소는 에너지가 좀 낮습니다. 18.6keV 반감기는 약 12.3년, 약간 길기는 하지만 이게 참 문제예요. 그다음에 트리튬 같은 경우는 삼중수소 같은 경우에는 바닷물에서 검출하는 방법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넓은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라고 할까요? 그 정도로 검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도쿄 전력에서는 삼중수소가 에너지가 낮고 또 다른 핵종에 비해서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적다고 하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폐로까지는 수십 년이 걸리므로 삼중수소가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양이 바다로 유입될지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제 다행인 것이 우리나라 방사성핵종에 대한 기준치가 국제 기준에 비해서 약 10분의 1 정도로 아주 낮고 엄격하게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Q. 일본 정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부분도 문제인데요, 연구도 좀 어렵고요. 이 부분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지 않은가요, 어떻습니까? A. 네, 그렇습니다. 당연히 최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라든가 아니면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도 오염수의 해양 확산 평가 모델을 통해 철저히 분석하여 검증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 원자력연구원에서는 이런 개발 중인 모델을 분석하여 아직 어떻게 보면 그 모델을 시작도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이 모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항이 준비돼야 합니다. 해양에 방출 예정인 방사성핵종의 농도와 그다음에 방출량, 그다음에 방출 기간 이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고, 그다음에 그걸 일본에 요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본 측에서는 ′′조사해야 된다′′ 그다음에 ′′협조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로만 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Q. 그러니까 결국에는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에 이 대책이 좀 필요한데, 결국 정부가 조금 더 일을 무언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A. 맞습니다. 먼저 정부에서는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외교 노력이 필요하고, 국내에서는 방사선 모니터링 구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다음에 다각적인 지원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현재 지금 어떻게 보면 이런 방사선 분석이라든가 측정이라든가 이런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다음에 방사선 측정기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런 환경방사선 모니터링에 대한 계속적인 구축을 위해서 정부에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방류 전에 뭔가 조치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지금이라도 조금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2. 09. 05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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