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 전기자전거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자전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거리를 달리던 전기자전거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타고 있던 부녀가 전신에 90% 이상의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다른 자전거를 타고 뒤따르던 아내는 앞서가던 전기자전거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말했습니다. 항저우 시민들은 1억 원이 넘는 병원비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선 전기자전거가 가장 인기있는 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보니, 화재나 폭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지난 5월엔 쓰촨성 청두시 한 주택가의 엘리베이터에서 승객이 들고 탄 전기 자전거가 갑자기 폭발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5명이 화상을 입고, 이 중 같이 탑승한 아이는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된 사고도 있었고요. 같은 달 중국 랴오닝성 푸신시에서도 도로 주행하던 전기자전거가 폭발하며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매년 2천 건 이상 발생하는 전기자전거 화재사고의 대부분은 리튬전지로 인한 배터리 문제 때문인데요. 중국 내 상당수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는 폐동력 배터리를 재활용하는데, 이 재활용 배터리에 대한 품질 검증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올해 중국 정부가 확정한 14차 5개년 계획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촉진 조치를 내놓으면서 폐동력 배터리가 전기자전거 배터리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 내에선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끔찍한 사고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제작 : MBN 디지털뉴스부 영상편집 : 이혜원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7. 20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