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주시경도 틀렸겠다","예술영화 아니다"…뜻 밖의 조문객

재생 0| 등록 2021.06.07

【 앵커멘트 】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정광재 부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앵커멘트 】 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정광재 부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주시경도 틀렸겠다"입니다. 주시경, 우리가 아는 그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인가요? 【 기자 】 네. 우리나라 한글 연구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 바로 주시경 선생입니다. 「독립협회 설립에 참여하고, 한글과 국어 문법을 연구해 1906년에는 '대한국어문법'을 발간하고 보급한 분인데요. 」 한글날도 아닌데 오늘 뜻밖에도 인터넷에 주시경 선생이 화제가 됐습니다. 【 질문 1 】 왜 이렇게 '주시경 선생'이 화제가 된 건가요? 그럼? 【 기자 】 지난 5일,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여기서 제출된 국어 문제가 논란이 됐는데요, 명확한 정답을 찾기가 어렵다는 게 시험을 본 분들의 반응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주시경도 틀렸겠다"입니다.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을 고르라'고 돼 있는데 1) 번은 반나절 : 하루 낮의 반 2) 번 달포 :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3) 번 그끄저께 : 오늘로부터 사흘 전의 날 4) 해거리 : 한 해를 거른 간격으로 돼 있습니다.」 국어를 잘하시는 김 앵커가 시험을 봤다면, 답은 뭐라고 하셨겠어요? 【 질문 2 】 글쎄요, 얼핏 보면 모두 정확하게 해석해 놓은 것 같은데요. 정답은 몇 번인가요? 【 기자 】 「 정답은 1번입니다. 해설을 보면, 반나절은 '하루 낮의 반'이 아닌 '한나절의 반'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오답이라는 설명인데요. 」 그런데 이의를 제기하는 측에서는 말장난 또는 띄어쓰기 문제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반나절은 첫 번째로는 한나절의 반, 두 번째로는 하룻낮의 반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답이 없다는 게 많은 수험생의 주장입니다. 【 질문 3 】 실제, 수험생들의 답 분포는 어땠나요? 【 기자 】 난이도가 높아서였는지, 아니면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인지 정답률은 높지 않았습니다. 「1) 번이라고 답한 사람이 24.86%, 2번은 21.53%, 3번은 23.49%, 4번은 30.02%였는데요. 네 사람 중 한 사람만 정답을 꼽은 셈입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수험생 모두 다 찍은 문제"라든가 "그냥 떨어뜨리려고 낸 문제", 또 "주시경도 울고 갈 문제"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의가 쇄도하면서, 인사혁신처는 과목별 선정위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최종정답을 오는 14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 질문 4 】 두 번째 키워드, "예술영화 아니다"입니다. 오늘 뜻밖의 키워드가 많아요. 종잡기가 어려운데요. 【 기자 】 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영화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예술영화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는데요. 배급사와 제작사 측은 영진위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 질문 5 】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이 꽤 유명한 독립영화 감독이던데요. 영진위 측이 예술영화가 아니라고 판단한 기준은 뭔가요? 【 기자 】 그 기준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제작사와 배급사 측이 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14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인데요. 썬댄스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독립영화를 다루는 영화제로 꼽힙니다. 「배급사 측은 이 영화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하고 있습는데요.」 어떤 영화가 예술영화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 꽤나 모호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 질문 6 】 그런데 예술 영화로 판정을 받지 못하면 무슨 불이익이라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예술영화 판정을 받았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차이는 무척 큽니다. 「예술영화로 인정받지 못하면 해당 영화는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에서 상영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일반 극장으로 가야 하는데 일반 극장에서는 아무래도 흥행 위주의 상업영화를 선호할 수밖에 없죠.」 결국, 마땅한 극장을 찾지 못해 영화 상영이 불가능해 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배급사 측은 인정받지 못한 이유를 알려달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재심사 신청도 해 놓은 상태지만, 영진위 측은 아직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7 】 마지막 키워드는 '뜻밖의 조문객'입니다. 누가 주인공인가요? 【 기자 】 인도에서 자신을 조련했던 조련사의 장례식을 찾은 코끼리 얘기입니다. 인도 케랄라주에서는 한 코끼리가 조련사의 장례식을 찾은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해 화제가 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코끼리 한 마리가 조련사 시신이 놓인 집을 향해 걸어오고 베란다 앞에 서서 코를 두 번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잘 가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이죠. 【 질문 8 】 조련사 아들이 이렇게 조문 온 코끼리를 다독이는 모습도 있던데요? 【 기자 】 네, 조련사 아들은 조문을 온 듯한 코끼리에 감사 인사를 하듯 코끼리를 쓰다듬는데요. 그제야 코끼리는 뒷걸음질치면서 돌아가 마지막으로 코를 들어 인사를 합니다. 「사실 코끼리는 지능지수가 아주 높은 동물로 꼽히는데요. 대략 50~70 사이 정도의 IQ를 가져서, 인간으로 따지면 3살 아이와 비슷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 온 조련사와도 상당한 교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1. 06. 0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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