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김난새·유기토끼

재생 0| 등록 2020.01.21

【 앵커멘트 】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키워드 준비했나요? 【 기자 】 「첫 번째 키…

【 앵커멘트 】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키워드 준비했나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김난새'입니다.」 【 질문1 】 제가 아는 분의 이름과 비슷합니다. 혹시 지휘자 금난새 씨 이야기인가요? 【 기자 】 맞습니다. 유명 지휘자 금난새 씨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인데요. 금 씨의 이름이 가족관계등록부에는 김난새로 돼 있었습니다. 과거 이름을 올릴 때 성을 김으로 표기했던 건데, 이를 두고 소송이 진행됐습니다. 【 질문2 】 금난새라는 이름이 독특하잖아요. 이름에 사연이 있나요? 【 기자 】 「금난새 씨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 "'하늘을 나는 새'라는 뜻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순한글 이름"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그 뒤에는 금 씨 부친의 한글사랑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금 씨 부친인 고 금수현 작곡가가 1945년 광복과 함께 순우리말을 쓰자며 성을 김에서 금으로 바꾸고 자녀의 성도 금으로 지은 겁니다. 【 질문3 】 방금 전 이름 때문에 소송까지 갔다고 했는데, 배경이 무엇인가요? 【 기자 】 상속 문제가 있었습니다. 금난새 씨는 부모님이 세상을 모두 떠나자 상속 절차를 밟기 시작했는데요. 「담당 부처가 "가족관계등록부에 아버지는 금 씨고, 아들은 김 씨니 상속이 안 된다"고 하면서 법적 문제로 사건이 커졌습니다.」 【 질문4 】 법원의 판단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1, 2심에서는 "김난새가 맞다"는 취지로 판결했지만, 3심에서 뒤집혔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순우리말을 쓴 집안의 특수성을 인정한다"며 사건을 부산가정법원으로 돌려보냈는데요. 금 씨의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에 이미 '금난새'라는 한글이름이 쓰여 있는 점도 반영됐습니다.」 【 질문5 】 그럼 누구나 성을 김에서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어떤가요? 【 기자 】 금 씨의 아버지 고 금수현 작곡가는 외솔상이라는 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한글학자 외솔 선생을 기리는 외솔회가 주는 상인만큼 한글 사용에 공적이 많을 때 주는 상입니다.」 법원이 장기간에 걸친 금 씨 집안의 순우리말 사용을 개별 상황으로 본 것이라, 누구나 성을 바꿀 수 있는 결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앵커멘트 】 금난새 씨가 소송 결과를 듣고 아주 기뻐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유기토끼'입니다.」 【 질문6 】 키우던 토끼를 버린다는 말인가요? 【 기자 】 개와 고양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버려지는 동물이 바로 토끼입니다. 보기에는 귀엽지만 버려진 토끼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토끼는 번식력이 좋아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다 시설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질문7 】 토끼의 번식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한 쌍의 토끼는 이론적으로 1년 뒤에 800마리의 대집단으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영국에서 들여온 야생 토끼 24마리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농작물을 싹쓸이하고 숲을 폐허로 만들어 버린 적도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이를 두고 '토끼 흑사병'이라고까지 불렀다고 합니다. 【 질문8 】 시설 관리 측면에서는 어떤 점이 문제인가요? 【 기자 】 유적지에 있는 유기토끼들이 굴을 파면서 문제가 생긴 곳이 서울 송파에 있는 몽촌토성입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토끼들이 굴을 파면 여기에 물이 고이고 고랑이 만들어지면서 토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서울숲에서도 유기토끼가 발견돼 사육장에서 암수를 나눠 관리 중입니다. ▶ 인터뷰(☎) : 서울숲 관계자 - "작년 봄에 3마리 정도 왔대요. 공원에 방치를 하면 수가 엄청 폭발적으로 증가할 거기 때문에 방치하지 않고 사육장으로…." 2년 전 대검찰청 인근의 몽마르뜨 공원에선 동물단체가 중성화 수술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클로징 】 무책임한 토끼 주인이 우리 숲을 망칠 수도 있겠습니다.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문화 정착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이은준 VJ 영상편집 : 한주희, 유수진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1. 21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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