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관용차·신조어 영역

재생 0| 등록 2019.10.08

【 앵커멘트 】 따끈따끈한 소식을 콕 찍어 살펴보는 픽뉴스, 오늘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

【 앵커멘트 】 따끈따끈한 소식을 콕 찍어 살펴보는 픽뉴스, 오늘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오늘 첫 키워드는 '관용차'입니다.」 【 질문1 】 관용차면 말 그대로 정부 기관이나 공공 기관에서 운행하는 차량이잖아요. 누가 타고 다니는 건가요? 【 기자 】 네,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전용 관용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제공받는 건데요. 고위직 공무원이 공식 업무를 할 때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혜택인 셈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얼마 전 검찰 내 차관급 대우를 받는 검사장의 관용차가 논란이 됐어요. 배경이 무엇인가요? 【 기자 】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나온 내용인데요. 사실 '검사장이 차관급이다'라고 명문화된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용차를 받는 것이 잘못됐다는 논란이 일었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오늘 공식 폐지했습니다.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 "법무부는 검사장 전용차량 폐지를 규정한 검찰 수사차량 운영 규정과 검사의 내·외 파견을 최소화하기 위한 위원회 설치를 규정한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 지침을 제정·시행합니다." 【 질문3 】 궁금한 게, 그러면 기존에 검찰이 쓰던 관용차와 이 차량을 운전하던 기사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변화가 있습니다. 기존 검사장 전용 관용차는 대부분 검은색 대형차량이었는데요. 대검찰청은 이 차량들을 규정에 따라 반납하고 업무용 중형 차량으로 바꿀 예정인데 그러니까 업무상 필요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운전기사도 다른 업무용 차량을 운행하는 것으로 보직 변경이 될 전망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오늘 개혁안을 발표한 조국 장관도 관용차 논란에 휩싸여 있다면서요. 어떤 이유인가요? 【 기자 】 「일요일인 그제(6일) 조국 장관이 관용차를 타고 미술관에 가서 주진우 기자를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조 장관은 "사적인 모임"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법무부는 "공적인 일도 포함됐다"는 조금 상반된 해명을 내놨습니다. 「공용차량 관리 운영 매뉴얼에는 "관용차를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요일 미술관 모임의 정확한 성격이나 범위에 따라 관용차 규정 위반 여부가 갈리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단정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질문 4-1 】 조국 장관은 "사적인 모임이다"라면서 관용차를 탔다 이거군요. 그러면 관용차를 타는 조건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주말에는 안 된다든지, 평일이라도 개인적인 일에 쓰면 안 된다든지 말이죠. 【 기자 】 업무와 긴밀하게 연계된 경우에는 일과 시간이 아니어도, 주말이어도 관용차 사용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사적으로 사용했을 때인데요. 업무와 관련되는 일이라는 것을 제대로 소명하지 않으면 공용물의 사적인 사용을 막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문5 】 차관급 이상이 받는다는 관용차, 다른 부처들은 도대체 몇 대나 갖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그래서 지난해 기준 정부 부처별 관용 전용차 현황을 확인해봤습니다. 「전체 192대의 관용차가 있는데, 그중에서 특히 많이 운영하고 있는 부처를 꼽아보면요. 교육부 43대, 법무부 41대, 감사원 9대, 행정안전부 8대가 유독 눈에 띕니다.」 교육부의 경우 국립대 총장이 차관급 이상 대우를 받아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오늘 두 번째 키워드도 알아볼까요? 【 기자 】 「네, 두 번째 키워드는 '신조어 영역'입니다.」 【 질문6 】 무슨 수능 시험 같은데요? 신조어 영역 시험도 생겼나요? 【 기자 】 누리꾼 사이에서 2019년도 신조어 영역 테스트가 퍼져 나갔는데요. 「총 14개 단어인데, 혹시 이 중에 비담이라는 단어 알고 계신가요?」 【 질문7 】 비담이면 신라 선덕여왕 시절 무예가 출중했던 인물 아닌가요? 【 기자 】 저도 사실 똑같이 생각했는데요. 국사 영역이면 정답이지만, 신조어 영역에서는 오답이 됩니다. 「신조어로 비담은 '비주얼 담당'을 줄여 쓰는 말인데요. 주로 아이돌 그룹에서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혼틈이라는 신조어도 '혼란을 틈타'의 줄임말인데요.」 결과적으로 원래 단어를 줄여서 축약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질문8 】 인터넷 시대이고, 모바일 시대이다 보니 짧게 내용을 표현하고 싶은 점이 반영된 것 같네요. 현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 기자 】 네, 환경의 변화가 언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데요.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건범 / 한글문화연대 대표 - "(신조어 가운데) 어떤 말은 정말 우리 말의 보물 같은 새로운 자원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아닌 말들은 어떤 경우에 혐오를 조장하는 말들도 있기 때문에 양 측면을 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예전에 비해 SNS 등을 활용하면서 언어가 바뀌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세대 간 공감할 수 있는 신조어가 생기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타인을 비하하는 신조어는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서정혁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0. 08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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