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8월 9일, 손기정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수상 <역덕이슈 오늘>
재생 0회 | 등록 2018.08.13“식민지 청년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달리고 또 달리는 것 이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식민지 청년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달리고 또 달리는 것 이외엔 아무 것도 없었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주경기장으로 한 선수가 달려 들어옵니다. 손기정이었습니다. 2시간 29분 19초, 올림픽 최고기록, 손기정은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주경기장 전광판에는 손기정의 국적이 일본으로 표시됐고, 시상식에서는 일장기가 올라갔습니다. 1981년 인터뷰에서 손기정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그 때 내가 참 나라 없는 그 설움......뛰기는 내가 뛰어서 이겼는데 올라가는 국기는 일본기고 국가도 일본 기미가요고. 국내에서 이기고 지고 그럴 때는 그렇게 생각이 없었는데, 국제대회에 가서 뛰어서 우승한 다음, 그 나라 없는 설움, 그거야 말로 참 뭐라고 말할 수 없었던......”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보도하면서,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는 사진에서 손기정 유니폼에 있는 일장기를 말소합니다. 이 사건으로 손기정은 일제의 통제 속에 귀국했고, 이후 일본 경찰의 감시 아래 생활합니다. 손기정은 해방 후에야 코치로서 마라톤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내 생전에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후 정확히 56년이 지난 1992년 8월 9일,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을 한국 선수가 질주합니다. 황영조였습니다. 황영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황영조는 손기정의 목에 금메달을 걸었습니다. 2002년 11월 15일 손기정은 영면합니다. 서울시 중구 만리동에 손기정 체육공원과 기념관이 있습니다. 손기정의 모교인 양정고등학교 옛터에 조성됐습니다. 손기정 체육공원 주변에는 약현성당, 중림시장, 서소문역사공원, 염천교 제화거리, 서울로 7017, 국립극단이 있습니다. 주말 나들이에 갈 때, 한 번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8. 08. 13
카테고리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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