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0회|등록 2017.06.07

당신의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을 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국의 모 화장품 회사가 2013년도에 발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가장 늙어 보이는 시간은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정점에 달하고, 주말의 과음과 불면이 피부상태로 드러나는 시간이라는 것. 지난 주말에서 이미 너무 멀어졌고 다음 주말까지는 까마득한, 망망대해의 한 복판에 서 있는 것 같은 수요일, 점심시간이 지난 지는 꽤 되었고, 퇴근시간은 아득한 오후 3시 30분. 연구 결과의 정확성을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그 심리적 피로감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인생에도-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돌아보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 출발선을 떠난 지는 한참 되었건만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너무 많이 남은 것 같아 막막할 때. 그리고… 영원할거라고 믿었던 사랑이 나를 떠났을 때. 그리하여 여기, 인생의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을 보내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 모든 이들의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을 위로하고자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어김없이 흐르고 힘든 순간은 지나가기 마련이라고. 그러므로-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을 씩씩하게 잘 버텨낸 당신 앞엔 이제, 예뻐질 일만 남았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