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내륙철도의 노선을 둘러싼 창원시와 진주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반박에 재반박 기자회견까지 열리며 과격한 단어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경남 발전을 위해 추진한 철도사업이 경남을 갈라놓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연 창원시는 진주시를 향한 발언 수위를 한껏 높였습니다. 진주시가 창원시 제안을 부도덕한 주장이라고 비난하자, 행정중심도시가 쓸 표현이 아니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최영철/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 ′′시의 품격과 시민의 양심을 저버리는 격이라는 등의 표현은 서부경남의 대표 도시, 혁신도시를 품은 경남 행정 중심 도시가 공적인 자리에서 쓸 표현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서부경남권에서는 창원시가 사업에 뒤늦게 끼어들어 성과를 가로채려 한다는 반발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정중채/진주시 도시건설국장 ′′오랜 기간에 걸친 수많은 노력 중에도 창원시의 노력과 협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창원시는 어떤 요구를 할 수 없는 입장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경남도가 창원시와 진주시 양측에게 자제를 주문했지만, 갈등은 도내 전체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서부경남 지자체들은 진주시를, 함안과 의령 등 중부경남은 창원시를 지지하면서 편이 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선을 두고 창원과 진주의 입장이 팽팽히 갈리는데, 경제성은 창원이 주장하는 변경안이 더 뛰어납니다. 김천에서 진주가 아닌 함안을 통과하게 되면 전체 거리가 짧아져 공사비가 줄고, 경남 중*동부권으로 수혜 범위도 커집니다. 하지만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이,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취지이기 때문에 명분은 진주를 통과하는 기존안에 있습니다.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지역 총선 이슈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자칫 지자체 간 메우기 힘든 골이 생기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20. 02. 07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