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우리사회를 밝힌 의인들

재생 0| 등록 2019.12.29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9년 올한해를 좀 더 살만하게 만들어준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된 …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9년 올한해를 좀 더 살만하게 만들어준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된 부산경남 의인들, 우리 지역의 어벤져스, 시민 영웅들을 만나보시죠. 김민욱 기자입니다.} 지난 6월 부산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오르막길에 주차해둔 차에서 고임목을 빼자 갑자기 차량이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몸으로 버텨보려 하지만, 그대로 차에 깔리고 맙니다. 위험천만한 이 순간, 때마침 지나던 마을버스가 멈춰서고, 여고생 5명이 달려가 차량을 밀기 시작해 남성을 구조합니다. 이들은 바로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고3 여고생들이었습니다. {정해림 / 부산여자상업고교 3학년/′′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도와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요즘 세상에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면 다들 모른 척하고 지나가는 게 많잖아요. 저희를 보시고 나서 사람 구하고 그러는 데 겁먹지 말고 용기부터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0월, 창원 굴암터널 택배 차량 밑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그때 정장차림의 남성 2명이 어디선가 소화전 호스를 끌어와 불길을 잡았습니다. 동료의 상가에 다녀오던, 부산의 소방관들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경남 산청에서는 가족과 계곡에 물놀이를 간 소방관이 10살, 12살 자매가 물에 빠지자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자매를 구조한 직후 그 자리에서 아이 4명이 물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입수해 구조했습니다. 모두 6명의 어린 생명을 살린것입니다. {′′조용성 / 산청소방서 구조대 소방장/′′비번 날 여기 놀러 오자고 그랬을 때 집사람이 처음에는 멀어서 굳이 거기까지 가야 되느냐 (말했는데) 그런데 그날 사건을 겪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집사람이 그 얘기를 했었어요. ′′당신 여기 올 운명이었나 보다...′′라고요. 서로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응급상황에는 경찰관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경남 의령의 한 동네 목욕탕에서 야간근무를 마친 현직 경찰관이 온탕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구해내기도 했습니다. {허원행 경위 / 의령경찰서 정곡파출소/′′할아버지가 아예 호흡이 없어서 제가 심폐소생술을 한 5분 정도 하니까 호흡을 시작했고, 119에 인계한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 있으면 누구나 같이 할 수 있는 사회풍토가 됐으면 좋겠어요.′′} 성추행범을 잡기 위해 그야말로 한밤의 추격전을 벌인 용감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창원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훔쳐 보고 달아났습니다. 그때 20대 청년 두명이 남성을 쫓기 시작했는데, 6백미터의 추격전 끝에 차 뒤에 숨은 남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임창현/범인검거 시민,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중위/′′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주된 본분인 공군장교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인을 검거해서 뿌듯함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이런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시민들부터 소방관 경찰, 그리고 군인까지, 위기의 순간 몸을 사리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우리 사회 작은 영웅들이 있어 2019년 올 한해도 든든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2. 29
카테고리       뉴스

더보기
KNN뉴스
연속재생동의

당신이 좋아 할 만한 영상

  • TV조선
  • MBN
  • CHANNEL A
  • Jtbc
  • CJ ENM
  • KBS
  • MBC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