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모란역·칠레 엉뚱한 보고서

재생 0| 등록 2019.12.24

【 앵커멘트 】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24일)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어떤 키워드 준비했나요? 【 기자…

【 앵커멘트 】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24일)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어떤 키워드 준비했나요? 【 기자 】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죠. 그래서 핫플레이스인 '모란역'을 준비했습니다.」 【 질문1 】 모란역이 성탄 전야 핫플레이스라고요?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 기자 】 지금 모란역이라는 단어에 끄떡 끄떡한 분이 계신다면, 60대 이상일 확률이 높습니다. 한 통신사가 지난해 성탄 전야에 사람들이 많이 찾은 곳을 분석했는데요. 60대 이상이 이브 날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모란역이 1순위였습니다. 【 질문2 】 흥미롭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 기자 】 모란역은 모란시장과 인접한 지하철역입니다. 5일장인 모란시장은 끝자리가 4 또는 9인 날에 열리기 때문에, 성탄 전야는 100% 장이 서는 날이죠. 시장 측은 "먹을거리가 많아 어르신들의 만남의 장소인 것 같다"며 "각설이 품바 등 공연을 보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3 】 그렇군요. 다른 연령층은 이브 날 어딜 많이 갔나요? 【 기자 】 「지도 상에 한 번 표시해보겠습니다. 10대는 종각역, 20대는 이태원역, 30대는 명동역, 40~50대는 을지로4가역, 다시 말해 서울 시내 핵심 상권에 골고루 퍼졌는데요. 세대별로 원하는 곳이 조금씩 달랐던 걸로 풀이됩니다.」 【 질문4 】 사람들이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밖에서 보낼 거 같은데 집에 온종일 머무는 사람들도 많다고요? 【 기자 】 정말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크리스마스 때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41%로 1위를 차지했고, 여가 생활을 즐기겠다는 응답이 22%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는 경제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윤인진 /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경기 침체로 인해서 사람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서 만족도가 떨어지고 불안감이 크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위축된 모습으로….」" 참 아까 말씀드린 이동 데이터는 밖에서 이동하는 사람들만 기준으로 삼은 수치입니다. 【 앵커멘트 】 얼른 경기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칠레 엉뚱한 보고서'입니다.」 【 질문5 】 칠레가 우리나라에 대한 보고서를 냈나요? 무슨 내용인가요? 【 기자 】 칠레에서는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이 올라간 지난 10월부터 정부를 향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칠레 내무부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시위의 원인으로 K팝을 꼽았습니다. 「칠레 내무부는 보고서에서 "외부 세력이 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 내렸는데, 이 외부세력에 K팝 팬이 들어간 겁니다.」 【 질문6 】 황당하네요. 보고서에서 어떤 점을 근거로 들었나요? 【 기자 】 칠레 K팝 팬들이 K팝을 보고 듣다가 시위를 부추겼다는 논리입니다. 「칠레 내무장관은 "빅데이터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대단히 정교한 보고서"라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대해 칠레의 야당 의원들은 "그 정교한 정보를 확인하고 나니 망신스럽다"며 "국내외적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7 】 칠레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조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K팝 그룹 멤버의 사진을 올리며 "칠레 사회 혼란 주범들의 공항 독점 사진. 얼굴을 가렸다.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K팝 스타들이 자주 하는 손가락 하트 모양을 올리며 "새로운 혁명 인사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 질문8 】 칠레 정부가 왜 이런 보고서를 만들었을까요? 【 기자 】 「어떻게든 시위의 원인을 외국으로 돌리려는 칠레 정부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문화평론가의 의견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성수 / 문화평론가 - "「시위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이런 식으로 특정한 악마적 세력이나 혹은 공격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 놓고 그들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 앵커멘트 】 K팝의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쓰이는 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송지영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2. 24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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