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포획틀 무용지물, 사체처리도 논란

재생 0| 등록 2019.11.14

{앵커: 도심에 출몰하는 야생멧돼지를 잡기 위한 포획틀이 실제가 효과가 전혀 없는 무용지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엽사에 의존…

{앵커: 도심에 출몰하는 야생멧돼지를 잡기 위한 포획틀이 실제가 효과가 전혀 없는 무용지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엽사에 의존하는 포획이 전부인데, 이마저도 사체처리가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김민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에 설치된 멧돼지 포획틀입니다. 그런데 누가봐도 눈에 띄기 쉬운 찻길 옆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 포획틀에 예산 2백만원이 투입됐지만 멧돼지가 잡힌 적은 없습니다. 인근 마을로 내려가봤습니다. 고구마 밭은 멧돼지가 헤짚고 다녀 엉망이 됐습니다. {김방애/마을주민/′′(고구마 순을 다 판 겁니까?) 속상해 죽겠다. } 주민들은 포획틀이 전시용에 불과하다며 입을 모읍니다. {김방애/마을주민/′′(포획틀이 효과가 있나요?) 하나도 안잡힌다.′′} 엽사들은 멧돼지는 후각이 예민해 쇠냄새를 맡을 수 있어 새끼 멧돼지 외에는 포획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권영석/경남수렵협회 고성지회장/′′큰 돼지는 거의 확률이 없고 새끼 돼지들, 철모르는 새끼돼지들...′′} 부산에는 19개의 포획틀이 있지만 올해 단 1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경남도 176개 포획틀을 설치해뒀지만 포획한 6천3백 마리 가운데 포획틀로 잡은 건 단 7마리에 불과합니다. 결국 멧돼지 포획을 자원봉사로 일하는 엽사들 선의에만 의존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멧돼지를 잡고 난 뒤 사체처리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난주 금정산에서 잡은 180킬로그램 무게의 멧돼지, 엽사들이 금정산 아래까지 사체를 끌고 내려오는데 두시간이 이상이 걸렸습니다. {멧돼지 포획단/′′(하나 하나 작업이 만만치 않네요.) 잡아도 문제입니다.′′} 힘겹게 끌고 내려온 멧돼지 사체는 이후 폐기물처리업체로 옮겨져 소각됩니다. {김용길/폐기물처리업체 대표/′′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서 포장을 해서 공장으로 이송해가지고 소각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멧돼지 소각처리 비용이 1마리당 20만원이라 지자체 재정부담도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소각 대신 포획단이 자체처리 할 수 있는 규정완화를 환경부에 요청했습니다. 아직까지 남부지방에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진이 없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하듯 굳이 소각처리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박근철/부산시 환경정책과장/′′환경부에서 공식적으로는 자가소비를 금하는 입장인데,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여건 이런 것을 본다면 일정 부분 허용이 필요하다.′′} 유례없이 급증하는 멧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용지물인 포획틀 개선, 그리고 엽사들에 대한 지원과 사체처리 방안 마련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1. 14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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