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취재기자로부터 좀 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선박건조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인 걸로 알고 있는데 수리조선업은 그렇게 열악한가요?} 한때 우리나라도 세계 최고*최대의 수리조선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새 배를 만들어파는게 수익성이 월등히 좋다보니 수리조선업 대신 신규 건조 시장으로 옮겨가버린거죠. 지금은 3만톤급 이하 소형선 수리조선소 몇 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형 국적선들도 거의 100%가 해외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중국이나 싱가포르 조선소를 활용합니다. {앵커:거기에다 최근 들어 선박관련 환경규제 강화로 수리조선업 수요가 더 커지면서 그 필요성이 부각되는 것이겠군요.} 그렇습니다. 선박 개조시장은 2024년까지 절정에 달할 전망인데요, 산업연구원은 그 규모를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다뤘던 배기가스 저감장치만 2조원 정도이고, 선박평형수안의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장치는 6조원에 달합니다. 두 장치 모두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거의 전부를 중국에서 설치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겁니다. {앵커:국내 조선업계나 정부에선 이런 시장 확대를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건가요?} 돌이켜보니 조선업 호황기 때 중소형 조선소까지 모두 신조선 건조로만 옮겨 가버린게 정말 아쉬운 대목입니다. 지금이라도 국내의 우수한 숙련공이나 불황으로 가동을 멈춘 유휴설비를 활용해서 대형 수리조선업을 육성해야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실기한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부산항 제2신항 건설계획에도 대형수리조선단지가 포함돼있지만 실제 언제쯤 조성될지도 현재로선 기약이 없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11. 06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