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초점] 남천 2구역, 1순위 청약 38대 1 기록
재생 0회 | 등록 2019.09.10{앵커:한 주간의 지역 경제 주요 소식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부동산 소식부터 …
{앵커:한 주간의 지역 경제 주요 소식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부동산 소식부터 들어보죠. 최근 부산의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이 시작됐죠?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리포트} 네, 하반기 첫 테잎을 끊은 분양단지는 남천2구역 재개발 사업지입니다. 전체 세대수가 천세대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에 일반 분양분은 380세대 정도인데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2만3천여건이 접수되면서 이미 청약열풍은 어느 정도 예상됐습니다. {앵커: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교통,생활여건,학군 등 입지가 워낙 탁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긴 했지만 까다로운 청약자격과 전매제한, 그리고 대출까지 규제되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이라서 실제 청약성적이 어떨지 관심이 많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다시 한 번 열기가 분 겁니다. 최근 시장동향을 보면 전체 부동산 시장은 침체돼있지만 메이저건설사가 짓는 입지 좋은 대단지 아파트는 그 시장 분위기를 여전히 뚫어내고 있는 형국인데요, 예전의 단기적인 투기 열풍보단 무주택자나 1주택 이사수요자 같은 실수요자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그런데 이런 청약성적은 해운대,수영,동래구의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3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계속 묶여 있으면서 전체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게 부산시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국토부에게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건의하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이번처럼 조정대상지역 분양단지의 높은 청약경쟁률은 해제요청의 명분을 크게 퇴색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일부단지의 반짝 열기일뿐이라고 강변을 하더라도 최근 국토부 분위기에선 퇴짜맞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최근 국토부 분위기라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걸 말씀하시는거죠?} 네, 분양가상한제는 투기과열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산,경남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정책 기조에 큰 영향을 받거든요. 한쪽에선 분양가상한제라는 규제책을 꺼내드는데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라는 완화책을 내놓게 되면, 시장이 정부의 정책방향을 오해하거나 그 의지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게 현재 국토부의 시각입니다. 때문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는 해를 넘겨서 내년쯤에야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문가들 전망이 많은데, 추석 이후쯤 해제를 공식건의하려던 부산시로서는 고민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이번엔 르노삼성자동차 얘길 나눠봐야겠네요. 또 다시 노사 관계가 악화될꺼란 우려가 나오더군요. 지난 6월 노사상생협약을 맺으면서 갈등이 마무리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네, 포문은 르노삼성차 사측에서 열었습니다.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나섰는데요, 부산공장 생산직 1800명 가운데 20% 수준인 400명 정도를 줄여야된다는게 회사측 주장입니다. 이유인즉슨 내년도 생산물량이 격감하기 때문에 생산인력도 그만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난해 20만대를 생산했는데 내년엔 12만대 정도로 줄어들수 있다는게 회사측 전망입니다. {앵커:노조 입장에선 강하게 반발을 하겠군요, 제 기억으론 지난 상생협약때 인력 충원도 포함됐던것 같은데 오히려 감축을 하겠다고 하니..} 그렇습니다. 노조는 사실상 회사가 구조조정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규정하고 총력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흑자를 낸 회사가 생산물량이 줄어든다고 곧바로 직원을 감축하겠다는건 말도 안된다는 겁니다. 과거에도 현재 인력 수준으로 12만대 가량을 생산해오다 그간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주물량을 엄청난 노동강도로 감내하며 해결해낸건데 이제 예전 수준으로 물량이 돌아가는 것 뿐인데, 인력을 더 줄이겠다는 건 논리적으로도 안맞다는 주장입니다. 쉽게 말해 노동력을 쥐어짜서 돈벌이 잘 해놓고선 이윤이 줄어들 것 같으니 가차없이 사람부터 자른다는 반응입니다. {앵커:양측의 주장을 들어보니 향후 상황이 정말 만만찮아보입니다.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이번 희망퇴직 실시는 올해 임금협상 돌입과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때문에 노조는 사측이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꼼수라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면 회사측 입장에선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추가 수출물량을 받아오기 위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자구책을 내놓아야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원인을 어디에서 찾든 결국 노사관계 신뢰가 또 다시 훼손되는 상황으로 치달을 조짐이어서 지역 경제계 걱정이 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네, 또 다시 노사상생의 해법을 주문해야겠군요.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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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19.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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