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조첨] 부산, 대일본 수입의존도 90% 이상 품목 95개

재생 0| 등록 2019.08.06

{앵커:한 주간의 지역 경제소식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 2일 결국 일본이 …

{앵커:한 주간의 지역 경제소식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 2일 결국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키는 조치를 취했지 않습니까? 지역 경제도 적잖은 피해가 예상될텐데요. 먼저 지역 산업 가운데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리포트} 부산은 중간재와 화학제품 수입이 많습니다. 연수입액 10만 달러 이상 기준으로 해서 대일본 수입품목은 총 7백여개 정도 되는데요, 그 가운데 95개 품목이 90% 이상 일본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기계류나 전기기기, 화학공업,차량,항공기,선박 관련품목 등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본 의존도가 100%로 대체가 어려운 품목은 대부분 화학제품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염화수소, 황산, 질산, 암모니아 등 대부분 화학 관련 기초소재들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 소재들의 수요량이 대량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번에 좀 더 많은 물량을 수입해놓으면 6개월 이상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그런데 기사들을 보니까 경남쪽 걱정이 더 크다고 하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국내 최대 기계산업 중심지인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걱정이 큽니다. 창원산단 공작기계 업체들은 일본으로부터 공작기계의 자동 조작장치인 수치제어반을 수입합니다. 그 부품을 이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국내외 기업들에게 판매하는데요, 지난해 국내 수치제어반 수입액의 90% 이상이 일본산일 정도로 일본 비중이 압도적인 실정입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이후부터 공작기계 업체들은 다음 목표가 정밀기계 분야로 예상된다며 추가 물량 확보나 부품 수급 다변화 등을 준비해왔습니다. {앵커:일본 수출규제 확대로 지역 기업들이 당장 어떤 피해를 입게 되는 건가요?} 일단 당장 피해가 발생하진 않습니다. 규제 시행이 본격화되는 이달말부터 서서히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방식이 품목마다 여러 형태로 진행될꺼라서 가시화되기 전엔 어떤 산업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 예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수출을 전면 불허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행정절차를 까다롭게 해서 소요기간을 최대 90일까지 지체시키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미리미리 수개월치 소요물량을 확보해놓는다면 피해를 어느 정도 피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경영에 있어서 몇 개월 뒤 생산량과 소재 수요량을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불확실성이라는게 가장 큰 리스크가 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 보는 겁니다. {앵커:기업들 입장에선 그 불확실성을 줄이려고 동분서주할텐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건 정보확보겠군요.} 물론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품이 규제품목에 해당되는지 여부와 해당된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되는지 등이겠죠. 때문에 정부와 상공회의소가 함께 관련 설명회를 계속 열고 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엔 부산에서 첫 설명회가 열렸고 오늘은 경남 창원에서 설명회가 열립니다. 설명회는 산자부 산하기관인 전략물자관리원이라는 곳에서 진행하는데요, 이번에 일본이 수출규제 핑계로 삼은 게 전략물자 관리 문제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전략물자 수출입을 관리하는 전문기관이 바로 전략물자관리원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전략물자 관리의 부실을 얘기했지만 실제 일본엔 없는 전문기관까지 우린 만들어놓고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그런데 지난주면 제조업체들의 경우 대다수가 휴가시즌이었을텐데 설명회가 잘 진행됐나요?} 지난주 부산 설명회는 정말 급하게 준비됐습니다. 주말에 갑자기 개최가 결정되면서 설명회 하루 전날 기업들에게 개최사실이 통지됐거든요, 게다가 말씀하신대로 휴가시즌이기도 해서 기업체 참석이 저조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는데 막상 설명회를 시작해보니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우려가 어느 정도인지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참석 기업체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설명회에서 정보 전달이 부족했나요? 무슨 문제가 있었던거죠?} 당초 설명회는 전략물자관리원 관계자와 산업부 관계자가 연이어 진행하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알고 싶어하는 전체적인 수출 규제 제도 안내를 먼저 한 다음 정부의 방침이나 대응책을 설명하겠다는 거였는데, 전날 저녁 갑자기 산업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설명회에선 책임있는 정부측 설명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산업부측 해명은 당시 일본의 무역 제재 확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관계자가 먼저 나서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건데요, 기업체들의 답답한 심정을 좀 더 고려했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이젠 상황이 달라졌으니 정부 대응도 확실히 달라질꺼라 기대해보죠. 오늘 경제초점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8. 06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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