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풍요를 상징하는 길조라 여겨지는 백로가 경남 김해에 몰려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김해 지역에 분산해 서식하던 백로가 요즘 도심 한복판에 떼로 서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해 구지봉 일대입니다. 울창한 숲 위로 하얀 물체가 가득합니다. 길조라 불리우는 백로인데 수백여마리에 이릅니다. 5월에서 9월 사이 잠시 우리나라를 찾아 둥지를 틀었는데 문제는 장소입니다. 인근 수로왕비릉에 주로 서식하던 백로가 최근 아파트 바로 앞 구지봉으로 서식처를 옮기면서 민원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백로 배설물로 썩고 있습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보니 온통 하얀 배설물들로 악취가 진동합니다. 바로 앞 아파트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동목 인근주민/′′(소음*악취 때문에)여름인데 창문을 연 상태에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고 한여름이라도 이중창문을 닫고 생활을 하고′′} 환경단체는 김해시가 원래 살던 서식지를 정비하면서 백로를 몰아낸 격이 됐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진영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기존 서식지가 악화되면서 한 곳에 너무 많이 몰리니까 그것이 또 주민들과도 인접하다보니까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해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백로는 유해조수가 아닌데다 서식지가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경음기 등 조류퇴치기 설치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황희철 김해시 수질환경과장/′′부화가 다 끝났기 때문에 둥지 철거작업을 하고 썩은 가지치기 작업을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 길조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백로, 서식지를 보호하면서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7. 15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