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주간의 부산시정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공항 문제를 먼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결국 총리실에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죠?} {리포트} 네, 신공항 문제가 부울경 시도지사들의 요구대로 결국 총리실로 이관됐습니다. 국무총리실이 나서서 김해공항 확장안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적합한지를 판정하면 관련 주체들이 그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관련 주체라고 하면 국토교통부와 부산시,경남도 그리고 울산시가 되겠죠. 그동안 부울경 시도지사들과 국토교통부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 온 김해공항 문제가 드디어 최종 단계로 넘어온 것입니다. {앵커:이번 총리실 이관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역시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죠?} 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합의문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종적으로 총리실에서 검토하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 국력을 소모하지 않는 제대로된 방향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총리실 이관 논의를 통해 빠른 시간안에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결론을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의 말처럼 상황이 빨리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서 합의문에도 적혀 있는데요 총리실에서 검토한다는 내용과 함께 ′′검토의 시기와 방법 등 세부사항은 총리실 주재로 국토부와 부울경이 함께 논의해 정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총리실 주도로 검증 방법을 결정한다는 것인데 이 검증방법과 내용 등을 두고 또다시 국토교통부와 부울경 사이에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럴 경우 이 검증 방법을 두고 또 지루한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신공항 문제의 총리실 이관을 두고 부울경 3개 시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네 그렇습니다. 부산경남권 공항문제를 두고 늘 그렇듯이 수도권 중심 세력과 대구경북의 반발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5개 시도가 합의하고 세계적인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결정된 사업이 변경되거나 무산되어서는 안 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도 ′′국가적 결정을 여당 소속 3개 시도 단체장과 국토부 장관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비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총리실 이관 결정이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 지역주민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치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주장은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김부경 의원과 홍의락 의원등 대구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강도는 다르지만 가세하는 분위기입니다. 대구경북 정치권의 반발에 과거에 늘 그래왔듯이 부산 경남의 공항 문제를 지역이기주의로 해석하고 있는 서울 지역의 일부 신문사들이 가세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이같은 대구경북과 일부 서울 지역 언론의 반발에 다시 부산과 경남 지역 여론도 반발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죠?} 네 대구경북의 반발이 거세지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시장은 ′′참으로 안타깝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드는 것이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해왔고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철저히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경북 정치권의 반발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오시장은 또 ′′부울경은 대구경북에도 제대로된 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바람인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을 적극 찬성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호 경남 김해지역 국회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지원을 더 받기 위한 꼼수′′라며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부산과 경남은 대구경북 주민들이 원하는 대구공항의 통합 이전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 왜 대구경북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부산경남권 공항 문제에 반대하고 나서는지에 대한 서운함이 묻어 있습니다. 실제 부산과 경남 도민들 대부분은 사실 대구공항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이전하는지에 대해 사실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또 대구경북 정치권이 왜 부산경남권 공항 문제에 이처럼 많은 관심과 반대를 하는지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네 신공항 문제는 이정도로 마무리짓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한지도 어느새 1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네 다음주 월요일이죠 7월 1일이면 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오시장은 27일까지 4일동안 경청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더 낮게 현장속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죠 오시장의 지난 1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과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 오거돈 시장 자신은 자신의 당선을 ′′부산을 제대로 바꿔보라′′는 시민들의 명령이었다고 밝히고 여러가지 해묶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했으며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입니다.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고 구포시장 개시장 문제 등 해묵은 갈등이 해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유치와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국가사업화 성공 그리고 신공항 문제의 공론화 등 성공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과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시장 때부터 추진해 오던 것도 있고 또 오시장 취임 뒤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일들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이뤄지면서 돌고돌아 서병수 시장 정책으로 돌아갔다는 논란도 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오거돈 시정을 규정하거나 상징하는 그 어떤 눈에 띄는 사업도 없는 것도 사실인 만큼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네 지금까지 추종탁 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6. 26
카테고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