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정] 헬싱키 유럽 직항 노선 논란
재생 0회 | 등록 2019.06.19{앵커:한주간의 부산시정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이시간에 김해공항에서 …
{앵커:한주간의 부산시정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이시간에 김해공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생기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 과정에서 내년에 김해공항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직항 노선을 개설하기로 양국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인천~헬싱키 노선을 운항하는 핀에어가 아마도 주 3회 정도 김해~헬싱키 노선을 운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헬싱키 노선의 증설의 두고 우리나라 대형 항공사들과 일부 서울지역 언론들이 마치 정부가 외국계 항공사에게 엄청난 특혜를 줘서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주장을 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김해공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생겨서 부산경남은 물론 대구경북까지 영남권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왜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까?} 네 이들은 주장은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부산이나 경남 주민들이 유럽을 가려면 김해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김포공항을 가서 다시 열차나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가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김해공항에는 유럽 직항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김해~헬싱키 노선이 생기면 현재 부산경남에서 인천공항을 가서 유럽으로 가던 승객들이 인천공항을 가지않고 바로 헬싱키로 가서 다시 환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입니다. 즉 부산경남 주민들의 불편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특별한 근거도 없이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주장을 펴는 것입니다. {앵커:결국 부산과 경남 주민들은 지금처럼 불편을 계속 겪어라 뭐 이렇게도 들리는 주장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김해~헬싱키는 물론 김해공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그 어떤 항공 노선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결국 부산경남 시민들이 하루에 약 5시간 이상의 시간과 돈을 투입해서 계속해서 불편을 겪으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라는 주장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이 항공노선이 생겨서 핀란드 항공사만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우리나라 항공사가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된다면 우리나라 항공사가 먼저 유럽 직항 노선을 만들면 될 문제입니다. 정부 역시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즉시 해명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 항공사가 이 노선의 운항을 신청할 경우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이고 대형항공사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가 운항에 참여한다면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시말해 정말로 이 노선이 외국계 항공사에만 특혜를 주는 엄청난 이권이 있는 노선이라면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참여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앵커: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른바 수도권 이기주의 수도권 중심주의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 이번 논란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서울지역 중심의 사고체계로 작동되고 있느지를 충분히 확인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선 김해~헬싱키 노선의 신설에 부산경남 더 나아가 대구경북 주민들까지 모두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경제적 손실이 큰지에 대한 동감의 표시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를 비롯해 서울에 있는 그 누구도 이런 지역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그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재확인됐습니다. 아무리 서울이 좋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손해를 입느냐 아니냐는 것인데 이들에게 부산과 경남 주민들은 아예 국민이 아닌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지역 정치권도 유럽직항 노선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만 후속 대책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죠? } 네 그렇습니다. 부산과 경남 더 나아가 대구경북 정치권까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부산~헬싱키 노선의 개설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이 노선의 개설이 가지는 의미와 후속 대책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의 경우 이번 유럽 직항 노선의 개설을 계기로 동남권 관문공항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즉 김해신공항을 즉각 폐기하고 제대로된 관문공항을 만들자는 주장입니다. 가덕도신공항으로 하루속히 말을 갈아타자는 주장이죠... 반대로 한국당은 이번 유럽 직항 노선의 개설을 계기로 김해신공항이 조속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논평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이번 헬싱키 직항노선의 신설을 계기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지역갈등과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입니다. {앵커:어떻게 보면 이번 유럽 직항 노선의 개설을 계기로 여야 사이의 견해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네, 총선이 다가올수록 전선이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대구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김해신공항의 추진과 가덕신공항 저지의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경남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도 김해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한바 있습니다. 그동안 어정쩡한 스탠스를 유지하던 부산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도 이번 헬싱키 노선의 개설을 계기로 김해신공항의 조속한 추진 의사를 밝힌만큼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김해신공항의 추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김해신공항 확장 폐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속내는 김해신공항 확장 폐기 가덕신공항 추진입니다. 결국 가덕신공항을 추진하겠다는 민주당과 김해공항을 조속히 확장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의견이 완전히 갈라졌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지금까지 추종탁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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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19. 0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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