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초점] 르노삼성차 임단협 최종 타결
재생 0회 | 등록 2019.06.18{앵커:한 주간의 지역경제계 소식을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역 경제의 큰 걱정…
{앵커:한 주간의 지역경제계 소식을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역 경제의 큰 걱정거리였던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드디어 일단락됐습니다. 그 소식부터 전해주실까요?} {리포트} 네, 지난 14일,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르노삼성차 2018년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최종타결됐습니다. 지난 12일 노사 대표가 극적으로 도출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에서 투표 노조원의 74.4%가 찬성했습니다. 딱 1년전 오늘인 지난해 6월 18일 노사간 첫 협상을 시작했으니까 1년을 나흘 안채우고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르노삼성 노사는 다음주 월요일인 24일 임단협 조인식을 체결합니다. 또 그 자리에서 노사상생선언문도 발표합니다. {앵커:전면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라는 초강경대치를 벌이던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지 3시간도 안돼 2차 합의안을 내놨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겁니까?} 지난주 수요일, 12일은 노사가 정말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노조 전면파업 8일째, 사측 부분직장폐쇄 첫 날이여서 파국으로 치닫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근무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노조가 파업철회를 선언하며 재협상에 나섰고, 3시간여만에 합의안이 도출된 겁니다. 합의안을 보면 1차 잠정합의안과 거의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의아한 점이 많은데 노조 집행부의 고민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내부적으론 노조원들간의 의견차이도 조율해야했을테고 외부적으론 회사의 생산일정이나 지역 협력업체들의 피해상황도 함께 고민해야했다는 말씀이죠?} 그렇습니다. 전면파업으로 상당한 생산차질은 이끌어냈지만 노조원들의 파업참가율이 30% 수준에 그쳤다는 점 우선 감안해야했구요, 무엇보다 향후 회사의 명운이 걸린 신제품 출시 일정이나 신차 수출물량 확보를 위한 데드라인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 합니다. 당장 이번주부터 국내 첫 LPG 연료 SUV인 QM6 LPG모델이 출시되는데 사전판매에서 하루 200대씩 주문이 쏟아질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앵커:신차가 출시된다고 사전계약까지 했는데 파업탓에 신차 인수가 늦어진다고 하면 안 그래도 파업으로 제품 품질에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들 신뢰가 완전히 무너질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실제 르노삼성은 내수판매가 계속 줄어들어서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꼴찌로 내려앉은 상황이니깐요, 더 중요한 점은 내년 출시예정인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인 XM3 유럽 수출물량 확보 문제입니다. 르노삼성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XM3는 국내는 물론 유럽시장에도 출시될 모델로 당초 부산공장 생산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노사분규를 이유로 르노본사가 부산공장 물량배정을 스페인 공장으로 돌리는 방안까지 검토에 들어가면서 비상이 걸렸죠. 르노가 상반기 중으로 생산공장을 결정하겠다고 했으니까 이제 보름도 안 남았습니다. 이 물량을 확보못한 상태에서 기존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오는 9월 끝나버리면 최악의 경우 르노삼성의 생산라인을 절반 가량 줄여야할 수도 있는 처지입니다. {앵커:말씀을 들어보니까 그만큼 르노삼성 노조가 파국을 막기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다음 소식 들어보죠. 부산에서 출발한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서울로 떠나고 있다면서요?} 네, 이름만 들어보면 다 알만한 통닭, 피자, 디저트 프랜차이즈 본부들입니다. 모두 부산에서 첫 발을 떼서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한 브랜드들입니다. 10년 넘게 된 브랜드도 있고 4~5년된 브랜드도 있는데 공통적으로 사업이 크게 커지기 시작하면서 본부를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옮기고 말았습니다. {앵커:그러면 일종의 기업의 역외유출이 생긴거군요. 떠나는 이유는 뭡니까?}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더군요.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부산시의 무관심과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고 하면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을 침해하는 사업형태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데, 부산시도 비슷한 게 아니냐는 거죠. 주무부서도 정하지 않고 부서들간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조적으로 꼽는 곳이 바로 대구였습니다. 대구시의 경우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해 전담부서를 두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전국 3500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11%가 넘는 400여 곳이 대구,경북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그런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 가맹점주간의 문제, 또 다른 소상공인간 경쟁문제가 있는 것도 현실 아닌가요?} 물론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가맹본주와 가맹점주간의 부당한 계약관행 없애는 공정질서를 만드는 노력 여전히 필요하고, 골목상권 침해 문제도 상생의 방안을 찾아야합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산업을 백안시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프랜차이즈 산업 자체가 가진 경제적 위상이나 그 파급효과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가져가면서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병행해야한다는거죠. 실제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우 식품가공, 물류, 전산시스템, 재무회계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파급효과가 상당합니다. 가맹본부 하나가 많은 지역 일자리를 만들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가맹점주들 역시 소상공인이니까 육성정책으로 브랜드가 성장하면 그 이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고, 물론 그 과정에서 본부에 부당한 피해를 입지않게 제도적 보호장치도 마련해야겠죠. {앵커:일단 이런 목소리에 부산시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하니 후속대책이 나오길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오늘 경제초점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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