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표정] - 한국당 총선 공천룰, 갈등 양상

재생 0| 등록 2019.06.14

{앵커: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지역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총선이 다가오면서 어…

{앵커: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지역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총선이 다가오면서 어떤 후보를 어떻게 공천할 것인지가 관심사인데, 한국당이 다시한번 내부 갈등이 벌어질 조짐이네요. 예상됐던 거라고 봐야겠죠?} 그렇습니다. 한국당은 신상진 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고 공천룰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이 제대로 되질 않았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대통령 탄핵 국면까지 맞게 됐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그런만큼 이번에는 공천을 제대로 해서 국회 제1당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공천룰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잡음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상진 위원장이 막말 의원들을 배제하겠다든가 탄핵 국면에 대한 책임론 등을 거론하면서 특히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으로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이제는 벗어나서 새롭게 바뀐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당 내부적으로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은 다시 표면화될 조짐입니다. {앵커: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탈당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탈당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꺼낸 것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홍문종 의원입니다. 본인을 이중당적자라고 표현한 홍 의원은 태극기세력이 하나가 되는 큰 텐트를 치겠다는 말로 한국당 탈당과 애국당 입당, 혹은 신당 창당을 시사했는데요, 물론 당장 탈당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다시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국당 안팎에서는 현실성이 아주 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총선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앵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취임한지 백 일이 지났는데 평가는 아직 유보적이라고 봐야 할까요?} 황교안 대표는 취임 뒤 대여 장외투쟁에 앞장서면서 일단 강한 이미지를 심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여러 의원들은 정치인으로 처음 데뷔한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아직 평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온실에서 자라온 초보 정치인이 얼마나 잘하는지 좀더 지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강한 이미지는 심어줬지만 그것으로 본인의 정치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는 이르고, 오히려 국회 정상화라든가 앞으로 대화도 해야하는 상황에서 진짜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텐데, 대통령과 1대 1 회담을 고집한다든가 종교적인 면에서 고집스러움을 보이는 것 등에 대해서 과연 제1야당을 잘 이끌어갈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당 안팎의 시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당 지도부에 쓴 소리를 한 장제원 의원도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장제원 의원의 멘트는 쓴 소리 차원을 넘어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이른바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수퍼:장제원 의원, 지도부에 ′′이미지 정치′′ 돌직구}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투 톱인 두 사람이 국회는 올스톱시켜놓고 온통 이미지 정치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제왕적 당대표, 제왕적 원내대표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당이 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대여 투쟁을 하려면 현 정부가 백기를 들 때까지 장외에서 싸우던가, 아니면 원내로 들어가 원내투쟁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국회 정상화를 주장했는데요, 장외투쟁은 시작하고 끌어나가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모양새를 갖추면서 어떻게 마무리하고, 대화의 국면으로 돌아갈 것인지가 사실 더 어려운 문제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황교안 당대표의 정치력과 리더쉽은 이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될 전망입니다. {앵커:지역의 한국당 당원들 사이에서 다선은 많은데 중진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다선은 많은데 중진이 없다는 말은 현재 한국당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자조적인 비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부산만 하더라도 한국당에는 3선 이상 의원이 7명, 4선 이상의 의원도 4명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탄핵국면 이후 당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책임을 지겠다는 이도 없고, 6선의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다음 총선에서 당이 승리할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나서는 다선 의원이 보이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기 희생을 하면서 당을 일으켜 세우는 선당후사를 실천하는 이들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인데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던 좋은 시절을 다 누린 다선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도 무조건 출마하겠다는 의지만을 내비치면서, 당 내부에서는 존경받을만한 중진다운 의원은 없고 다선 의원만 많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한국당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민주당은 이번주에 하마터면 지역 선출직 공직자들이 한꺼번에 선거법을 위반할뻔 했다면서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민주당은 어제 6월 13일, 2018년 지방선거 1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민생현장 방문계획을 세웠습니다. 여기에는 오거돈 부산시장부터 전재수 시당위원장, 박인영 시의회 의장, 또 각 구청장등도 대대적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새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계획을 하루 전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런 민생현장 방문이 선출직 공직자들의 선거법 위반, 구체적으로는 사전선거운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질 않았습니다. 다행히 현장 방문 하루 전인 12일 오후, 당직자 한 명이 선관위에 관련 내용을 질의하면서 선거법 위반이라는 설명을 듣고 부랴부랴 세부 내용을 크게 바꿨습니다. {앵커:하마터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당선자들부터 국회의원들까지 모두 선거법을 위반할뻔 했던거네요.} 법적인 판단이 필요했겠지만 선관위에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린만큼, 만약 처음 계획대로 거리에 나섰다면 모두 기소가 되면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맞을뻔 했습니다. {앵커:총선도 다가오는데 각 당에서는 공정선거를 위해 특히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길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6. 14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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