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 조현병 환자의 역주행

재생 0| 등록 2019.06.10

{한주 동안의 사건사고 뒷얘기를 들어보는 취재수첩입니다. 오늘도 김상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조현병을 앓던 40대 남성이…

{한주 동안의 사건사고 뒷얘기를 들어보는 취재수첩입니다. 오늘도 김상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조현병을 앓던 40대 남성이 역주행하며 차를 몰다가 차 사고를 내 결국 세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소식부터 준비했지요?} 지난 4일 오전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양산에 거주하는 마흔살 A씨는 이 날 새벽 3시 반쯤, 자신의 화물차를 몰고 충남 쪽으로 향했습니다. 3살짜리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고요. 처음에는 별 문제 없이 운전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7시 조금 넘어 공주 유구 나들목을 지나서부터 갑자기 유턴을 하더니 역주행을 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차량들과 몇번씩 충돌할뻔한 아찔한 장면이 이어지다가, 결국 29살 B씨가 몰던 승용차와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화면상으로봐도 뭐 워낙 크게 발생한 사고인데요, 두 차량에 탄 사람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죠?} 네, A씨는 물론 3살짜리 아들, 그리고 B씨까지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날 갑자기 왜 새벽에 길을 나선건지는 모르겠지만, 충남 서산에 A씨의 부모님이 살고 계신데 부모님을 보러 가던게 아닌가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B씨의 경우는 부산에서 결혼식을 겨우 2주 앞두고 있던 예비신부였던지라 안타까움이 더 컸습니다. 이 날도 밀양에 미리 차려둔 신혼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청첩장을 차량에 가득 실은 채, 충남 청양의 직장으로 가고있던 중으로 보입니다. {정말 안타깝고도 슬픈 사고인데요, 운전자 A씨의 경우 조현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지요?} 네, 몇년 전부터 조현증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 두달 전에 스스로 병을 이겨내겠다며 치료약을 끊었다고 하는데요. 당일 아침 A씨 부인이 남편과 아이가 사라졌고 남편이 투약을 중단해 위험하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이미 A씨의 역주행이 시작된 뒤였습니다. 조현병이 A씨 본인 뿐 아니라 두 가족모두에게 큰 비극을 가져온 셈이 됐습니다. {네, 다음도 차량과 관련한 사고소식이군요. 부산에서 택시가 상점으로 돌진한 사고죠?} 네, 지난 5일 출근시간대에 부산 센텀시티에서 발생한 사고인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은 김밥집 직원들이 갑자기 상점으로 돌진한 택시에 놀라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이 날 사고 장면을 종합적으로 보면, 택시는 우선 인도를 넘어가면서 신호등을 쓰러트렸습니다. 곧 후진해서 상점을 들이받았고요. 다시 도로로 나가나했더니 지그재그 운행하면서 다른 차량 두대를 덮친 뒤 멈춰 섰습니다. {출근시간대라 인도에 있던 사람들이나 학생들을 덮쳤으면 정말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건가요?} 일단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갈 때도, 또 후진할 때에도 본인이 아무런 제어를 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음주운전 가능성도 확인해봤지만 조사 결과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왔고 약물투약 정황도 일단 없었다는게 경찰의 얘깁니다.정확한 원인을 밝힐 때까지 경찰도 골치를 앓을 전망입니다. {앵커:경찰의 빠른 수사결과 기다려보기로 하고요. 마지막으로는 부산의 진산이라는 금정산의 희귀동식물들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준비했다고요?} 지금 보시는 장면은 지난 2014년 금정산 장군습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급 꼬마잠자리의 모습입니다. 당시 저희 카메라에 꼬마잠자리 수십마리가 주변을 나는 장면이 포착됐었습니다. 금정산 곳곳에 자리잡고 있던 산골조개의 모습도 보시고 계시구요. 역시 멸종위기종인 자주땅귀개나 이삭귀개 역시 금정산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모습들을 이제 더 이상 보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금정산에 자리잡고있던 희귀 동식물들이 몇년새 빠르게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면 생태계에 뭔가 큰 변화가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추정되는 이유가 혹시 있습니까? }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습지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습지가 왜 사라졌느냐, 이건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안됩니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금정산 산성터널 공사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6년 산성터널이 뚫린 뒤, 습지가 빠르게 마르며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정밀한 조사가 따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부산시에서 습지를 그동안 무신경하게 방치했다는 것입니다. 금정산 습지가 희귀생물들의 서식지라는 소식, 여러차례 보도했고 그때마다 시 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고 얘기했지만 부산시는 그때만 잠시 관심을 가질 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해왔다면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결국은 관리상의 책임이 역시 크다,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6. 1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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