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표정] 황교안 대표, 부산에서 대여 투쟁 수위 높여

재생 0| 등록 2019.05.10

[앵커] 이번에는 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지역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앵커] 이번에는 지난 한주동안 있었던 지역 정가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주 연속 부산을 찾았네요. 현실 정치는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가까이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주에는 부산 서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번주에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부산에서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와 이번주 부산에서 대중집회를 하는 모습은 좀 달랐습니다. 지난주 서면에서는 목소리를 많이 높이면서 중간중간 연설이 끊어질 정도로 박수를 받거나 격앙된 분위기였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주는 차분한 목소리로 꽤 많은 내용을 담은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연설을 시작하면서는 원래 목소리가 좋은데 지난주에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목소리가 좋지 않다며 양해를 구하거나, 기장에 한번 들려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는 꼼장어 먹으러 한번 가겠다고 즉석에서 답하는등 상당히 여유가 있고, 대중과 나누는 스킨십에도 꽤 익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가 현실 정치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는데 빠르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네요. 황교안 대표가 빠르게 정치인 모습을 갖추게 된 데에는 강한 이미지, 그러니까 강한 대여 투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앞장서면서 장외투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황교안 당 대표도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면서 당 안팎에서는 뜻밖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는 뜻일수도 있는데요, 당 대표가 대여 투쟁에 앞장서면서 당 전체가 한 목소리를 내고, 또 그동안 이탈했던 보수 지지층도 다시 결집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당과 보수층의 고민은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애국당등과의 화합 여부인데요, 그런 점은 어떻게 보여지나요? [기자] 한국당 집회 현장 주변에서 만나본 태극기 부대는 한국당과 함께 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멀게 보였습니다. 태극기부대는 지난주 황교안 대표가 서면에서 기자회견, 사실은 집회였는데요, 집회를 열 때 바로 옆에서 맞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현장에서는 한국당등 보수 국회의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쉽게 볼수 있었는데요, 현장에서 눈에 띄는 게시물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탄핵역적을 처단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역적으로 꼽은 여섯 명은 이혜훈과 김성태, 유승민, 권성동, 김무성, 정진석, 또 하태경 의원등이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내걸고 있는 주체는 천만인 무죄석방본부였는데요,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이들입니다. 결국 이런 주장을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어느정도까지 받아들일지가 한국당의 보수 확장에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한국당은 공식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끌어 안는것이 가능할까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잘 보여주는 것은 한국당 중앙당에 걸려 있는 사진입니다. 한국당의 회의실에 걸린 역대 대통령 사진을 보면 이승만과 박정희, 김영삼 세 명의 사진만 걸려 있습니다. 내란죄 등으로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의 사진도 없습니다. 한국당이 이렇게 단 세 명의 전직 대통령 사진만 걸게 된 것은 홍준표 당 대표 시절이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당시 한국당이 보수 우파의 적통을 이어받은 본당이라면서 세 명의 사진만 걸도록 지시했습니다. 문제는 이명박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도 걸지 않았다는 점인데요,앞서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는 그대로 지나갔지만, 황교안 대표가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상당히 궁금한 부분입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태극기 부대나 애국당 지지자들이 이런 점을 모른척하면서 한국당과 함께 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앵커] 한국당이나 민주당은 화합보다는 무한경쟁으로 가는 분위기인데요, 정치적인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경쟁과 독설이 눈 앞의 지지층 결집에는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을 보면,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시기부터 양당 모두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좀 이례적이라고 볼수도 있는데요, 이같은 현상은 대결 구도가 강해질수록, 진보와 보수 모두 전통적인 지지층의 결집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지지율 상승에 당장은 만족하는지 모르겠지만, 정치 발전이나 국민들의 화합을 위해서라면 이걸 바람직하다고 볼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시의회에서 한국당의 윤지영 의원이 오거돈 시장과 설전을 벌였는데요, 갑자기 왜 설전이 벌어졌나요? 한국당의 윤지영 시의원은 시의회 본회의에서 부산시장 관사 개방에 대한 시정질의를 벌였습니다. 윤 의원은 오거돈 시장이 관사를 90% 이상 개방하겠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개방하지 않는다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시장 관사에 새로운 집기들이 들어간 것도 특권을 내려놓은 것인지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시장 관사가 24시간 근무를 위한 공간인만큼 필요하고, 또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과 공관에서 나가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직접 반박했습니다. 사실 이같은 시정질의는 이미 내용이 대략 예고됐던 것인데요, 오거돈 시장이 윤 의원의 발언을 무시하고 본인의 이야기를 계속하거나, 구시대의 특권을 답습한다는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면서 나란히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오 시장이 시장 관사등 본인의 특권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그만큼 시장 스스로 신경이 쓰인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길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5. 1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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