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초점] ′부족한′ 정부 추경안 마저 국회 공전에 발목

재생 0| 등록 2019.04.30

[앵커] 한 주간의 지역경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 경제뉴스 …

[앵커] 한 주간의 지역경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주 경제뉴스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소식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쳤다는 거였죠? [기자] 네, 우울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3%를 기록했죠, 2017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을 한 거고 그 폭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큽니다. 수출과 투자가 함께 부진한게 주된 원인인데, 여기에다 그동안 내수를 뒷받침해주던 정부 지출 감소가 성장률을 더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얼마전 정부가 내놓은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던데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니 더더욱 그렇게 보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6조 7천억원 규모 추경안을 짰는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니 더 부족해보이는 상황입니다. 얼마전 국제통화기금이 우리나라에 9조원대 추경편성을 권고하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일부에선 총선용 정치추경이라며 반대를 하고 있어서 6조7천억원 추경안 마저도 언제 국회를 통과할지 걱정입니다. 돈도 써야할 타이밍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이제 바닥을 찍고 회복의 조짐을 전망하는 지표들도 동시에 나왔더군요. [기자] 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7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웃돌아서 101.6을 기록했는데요,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도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분기 부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즉 BSI가 7년 9개월만에 100을 넘어섰습니다. BSI역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예측한 업체가 경기 부진을 예측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소비자와 제조업 모두 향후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거군요, 그럼 제조업 가운데 업종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조선업의 호조세가 두드러집니다. 조선기자재, 기계*장비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선박용 페인트 매출에 대한 기대가 커진 화학*고무 업종도 높았습니다. 대형조선사들의 잇따른 수주 소식으로 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진게 주효했다고 분석됩니다. 반면 1차 금속이나 전기*전자, 섬유업의 경기전망은 여전히 좋지 못했습니다. [앵커] 조선사 수주 소식 말씀하셨는데, 지난주에도 대형사업 수주건 낭보가 들려왔죠? [기자] 네, 주인공은 삼성중공업입니다. 우리 돈 1조 천억원이 넘는 해양플랜트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 설비는 바다 위에 떠있는 원유 생산공장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에다, 국내 빅3 조선사를 통틀어 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물량입니다. 4년 연속 적자를 내던 삼성중공업이 올해엔 흑자전환까지 노려볼만하단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삼성중공업 뿐만 아니라 국내 빅3 조선사 모두 최근 수주량이 계속 쌓여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초대형원유운반선과 LNG운반선의 수주성과가 좋습니다. 대우조선의 경우 초대형원유운반선 수주 잔량이 28척에 달합니다. 26년만에 4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LNG운반선의 경우도 빅3 조선사의 현재 수주잔량이 각자 30척 이상씩인데요, 건조기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22년까지 일감이 쌓여있는 셈입니다. [앵커] 이런 국내 조선업 부활의 원동력 가운데 핵심이 국제 유가 상승에 있다는 분석이 있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빅3 조선사의 업황은 국제유가의 등락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돼있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수주량이 떨어지고 유가가 상승세를 타면 수주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구조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양플랜트와 초대형유조선 그리고 LNG운반선 수주량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 강화로 국제유가가 더더욱 들썩이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 상승이 조선업에게는 호재이긴 한데 석유 소비가 큰 업종이나 자가운전자들에겐 당장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최근 주유소 들러 기름 넣으실 때마다 가격표 숫자가 다시 올라가는 게 눈에 거슬리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올초 리터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던 부산의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서 지금은 1400원 중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류세의 한시인하도 다음달부터 끝나게 될 예정이라 휘발유값의 경우 1500원 중반대까지 단숨에 오를꺼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복잡해지면서 유가 변동에 따른 수혜와 피해가 분야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그 수혜와 피해가 특정 경제주체들에게만 쏠리지 않도록 조정하는게 정부의 역할이겠죠. [앵커] 네, 경제초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4. 3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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