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정] 박태수 부산시 정책특보 "사표" 해프닝

재생 0| 등록 2019.04.17

[앵커] 한주간의 부산시정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부산…

[앵커] 한주간의 부산시정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부산시가 전격 철거하면서 부산시와 지역 시민노동단체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에 부산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기습적으로 철거했습니다. 철거된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부산 남구에 있는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부산시의 기습철거에 부산지역 시민 노동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과 적폐청산 부산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명은 지난 15일 아침부터 부산시청사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출근을 저지하려고 하고 출근 저지에 실패한 뒤에는 시청사 앞에서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철거는 친일′′ ′′노동자상 즉각 반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 청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시청 직원들과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시장 집무실 앞까지 진출해 오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데는 오거돈 시장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놓고 기습적으로 철거를 하자 배신감을 느낀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반발까지 무릎쓰고 부산시가 강제 철거를 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일단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공론화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설치 위치에 대한 시민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다시말해 부산시 역시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설치 취지는 전적으로 동감을 하지만 설치 위치는 아직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 만큼 좀더 논의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부산시는 겉으로는 이런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만 실제 기습철거에 나선 이유는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갈등 요인을 제공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것도 일본이 계속해서 트집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까지 일본영사관앞에 설치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최근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나라의 사소한 움직임조차 자국의 극우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이용하고 있는 만큼 굳이 우리가 먼저 나서서 일본 극우세력에게 명분을 제공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현실적 고려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전해체연구원이 결국 부산 기장군과 울산 서생면 사이에 공동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부산시와 기장군이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원전해체연구원은 결국 부산과 울산이 공동으로 유치를 한 셈이 됐습니다. 2천400억원이 들어가는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가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시 서생면 사이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부울경 광역 협력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부산시는 아쉽지만 그대로 다행이라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포항 등 경북에 빼앗기지 않은 것만해도 성공이라는 입장이고 부지가 울산과 접경지역에 있다 하더라도 산학연 인프라와 교통, 인적 자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부산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부산시는 특히 원전 1기를 해체하면 1조3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기고 주변 지역에 원전해체와 관련된 새로운 산업 인프라가 형성될 수 있다며 연간 440조원에 이르는 세계 원전해체 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는 반응입니다. 반면에 기장군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단독유치를 바라며 군민집회까지 열었지만 공동유치로 결론이 났기 때문입니다. [앵커]부산시 박태수 정책특보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오거돈 부산시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박태수 정책특보가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박특보는 지난 9일 한 저녁모임에서 기자들에게 ′′너무 힘들어 사표를 냈다′′고 말을 했습니다. 최근 청와대 진출설과 총선 출마설까지 있었던 터라 기자들로서는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이 문제는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그냥 일이 너무 힘들어 술을 마시고는 일종의 넋두리를 했다는 것이 박특보 주변 사람들의 전언입니다. 그런데 과연 부산시 정책특보 자리가 술자리에서 사표를 운운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인가는 곱씹어봐야할 부분입니다. 아무리 힘이들고 심적 육체적 부담이 크더라도 술을 마시고 헛투루 사표 운운할 만큼 부산시 정책특보 자리는 그리 여유로운 자리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박특보는 오시장의 복심이란 평가를 시청 내외부에서 받는만큼 그에 걸맞는 좀 더 책임있는 자세와 언행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추종탁기자였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4. 1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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