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초점] 부산, 경남 기업들의 경영성과는?
재생 0회 | 등록 2019.04.09[앵커] 한 주간의 지역 경제계의 주요 소식을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이맘…
[앵커] 한 주간의 지역 경제계의 주요 소식을 정리해보는 경제초점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이맘때면 나오는 상장사들의 지난해 결산실적부터 살펴볼까요? 부산, 경남 기업들의 경영성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12월 결산법인들의 2018 사업연도 결산실적이 나왔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 상장사 전체를 보면 매출액이 4% 이상씩 늘었습니다. 반면 부울경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이 0.6%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도 전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8%와 20%씩 줄었는데 부울경 상장사의 경우 코스피는 무려 81%, 코스닥은 39%씩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지역 상장사들의 성과가 좋지 못한 원인은 무엇으로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당연히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업과 자동차부품업, 철강, 기계업의 동반부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여파로 인해 한진중공업이 입은 1조 2천8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손실액 규모가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컸거든요, 이 밖에도 태웅, 부산주공, 성광벤드 등도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힘든 경제상황 속에서도 괜찮은 경영성과를 낸 기업도 있겠죠? [기자] 네, 화승그룹 계열사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또 BNK금융지주와 동원개발도 각각 5300억 원, 12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앵커] 네, BNK금융지주를 언급하셨으니까 말인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면서요? [기자] 네, 액수만 보면 그렇습니다. 2013년도 금융지주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건 맞습니다. 다만 지난해 은행권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는게 BNK측 분위기입니다. 실제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거든요,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BNK금융으로서는 지역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나름 괜찮은 경영성과를 냈는데 최근 주가는 바닥에 머물러 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네, 과거 BNK금융 주가는 17000원까지 오른 적이 있고, 1년전에도 11000원대였는데 지난달에는 66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최근 주주총회 이후 자사주를 가진 직원들 사이에선 경영진이 주가 관리에 적극 대처해야된다는 요구가 터져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에 김지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자사주 4만3천주를 바로 사들였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 0.3배 수준에 머물 정도로 기업가치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걸 대내외적으로 알리겠다는 의도인 거죠. 실제 금융지주 경영진이 최근 1년간 사들인 자사주가 24만주 가까이 됩니다. [앵커] 네, BNK금융과 더불어 부산 대표기업인 르노삼성차 소식 한 번 짚어볼까요? 노사갈등으로 힘든 상황인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네, 르노삼성차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마케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새로운 광고모델로 CF도 교체했구요, 4월 한 달 간 SM6와 QM6 구매고객들에게 기존 3년/6만 km의 신차보증 수리기간을 국내 최장인 7년/14만km까지 연장해주는 프로모션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달말부터 허용된 LPG 차량의 일반인 구매허용에 발맞춘 마케팅에도 적극적입니다.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LPG차량 가격을 공개하고 프로모션에도 들어갔습니다. 실제 르노삼성은 LPG차량 연료통과 관련해서 강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일반적인 LPG차량의 큰 단점이 연료탱크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비좁아진다는 점인데, 르노삼성은 차량 아래쪽에 연료탱크를 설치하는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트렁크 공간을 비교적 여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마케팅에 적극적인 건 그만큼 판매실적이 부진한 게 가장 큰 이유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지난달 르노삼성차의 판매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보다 절반이 줄었습니다. 반토막 난거죠. 미국 수출물량이 격감한게 주원인이지만 내수도 16% 줄었습니다. 1분기 판매량을 봐도 2014년 닛산 로그 수탁생산 이후 제일 저조한 성적표입니다. [앵커] 르노삼성 노사간 단체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2차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끝냈습니다. 이번주, 이르면 오늘부터라도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현재 전망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 2주간 노조가 부분파업이나 지명파업을 벌이진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시작될 협상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이달말쯤에는 5일 정도 강제휴가 형태로 공장문을 닫는 셧다운에 돌입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사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노사 모두 한 발씩 물러서서 조속히 타결되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경제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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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19. 0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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