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재개발의 그늘? 버리고 간 개들이 들개로

재생 0| 등록 2019.03.27

[앵커] 한주 동안의 사건*사고 뒷 이야기를 알아보는 취재수첩, 오늘도 김상진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청…

[앵커] 한주 동안의 사건*사고 뒷 이야기를 알아보는 취재수첩, 오늘도 김상진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청부살인은 많이 들어봤지만 ′′청부살견′′사건이 발생해 관심을 끌었다지요? 말그대로 돈을 주고 개를 죽였다는 뜻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네, 먼저 부산 강서구에서 반려견들이 잇따라 농약을 먹고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 이달 초 전해드린 적 있었는데요. 범인을 잡고보니, 개를 잡는 댓가로 돈을 챙긴 인부들의 소행이었습니다. 전모는 이랬습니다. 49살 A여성은 지난 해부터 부쩍 들개들에 의한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합니다. 농작물을 들춰서 피해를 주거나 키우던 고양이도 물려죽었는데요. 분개한 A씨는 인력사무소를 통해 들개를 죽여 가져오면 일비 15만원을 주기로 하고 남성 2명을 고용합니다. 이들이 살충제가 묻은 고기를 이용해 잡은 개는 모두 30마리 정도. 그런데 들개 뿐만이 아니었는데 들개보다 반려견이 더 범행에 이용하기 수월하자 반려견도 8마리를 잡았던 겁니다. [앵커] 네,그렇군요. 그런데 무슨 동네에 들개가 그렇게 많았길래 그런 범행까지 저지르게 된것인가요?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에코델타시티 공사가 이뤄지며 급격한 개발이 이뤄지는 곳인데요. 농촌과 폐가 등이 뒤섞여 조금은 황량하기도 하고 특히 들개가 많아서 걸어다닐때 겁내는 분도 있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왜 들개가 많느냐. 재개발을 하면 적지않은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를 버리고 간다는군요. 이 곳 역시 들개의 상당수는 한때는 반려견이었을 것입니다. 주인을 잃고 먹이가 부족한 반려견들이 농작물까지 건드리고, 이에 화가 난 농민의 분노가 애꿎게 반려견에게까지 미치는 불행한 결과가 나오고만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국 사건의 발단이 또 한번 사람에게 있었던 것처럼 보여서 씁쓸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 소식으로..많은 국민을 공분에 떨게 만들었었죠? 故 윤창호씨 사고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구요? [기자] 네, 지난 해 9월,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의해 고 윤창호씨가 숨진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윤창호 씨의 죽음이 헛되지만은 않았습니다. 유족과 친구들의 노력으로 음주운전 치사 사고를 살인죄와 동급으로 보는 소위 윤창호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법의 통과로 음주운전은 살인이다라는 생각이 확산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실제로 음주운전 문화도 많이 바뀌었는지요? 술한잔 쯤이야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던게 사실인데요. [기자] 네, 부산경찰이 윤창호 씨의 사망 이후 6개월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현황을 분석했는데 한번 보시죠. 사고 발생 이전 6개월과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와 음주운전 적발 운전자가 각각 36%, 38%가 줄었습니다. 실제로 윤창호씨 사고와 이후의 법개정 과정, 사회의 자정노력 등이 더해지며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온건데요. 특히 6월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현재의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되는데, 그렇게되면 음주교통사고는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비록 음주운전자에 의해 꽃다운 청춘이 지는 안타까운 일은 있었지만 고 윤창호씨가 사회에 뿌린 씨앗이 우리사회의 음주운전 문화를 크게 바꾸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어떤 소식 또 준비했나요? [기자] 네, 다음은 취한 이웃의 지갑을 훔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 밤 주택가에서 한 여성이 남성의 뒤를 껴안습니다. 요즘 젊은 연인들이 자주 한다는 백허그를 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알고봤더니 빛의 속도로 같은 아파트주민인 남성의 옷속에서 지갑을 빼갔던 것인데요. 남성이 완전히 만취한 건 아닌지 곧 여성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하구요. 결국 이 여성은 자신의 집에서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창원 마산동부경찰서 사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게 금방 이렇게 덜미가 잡히고말 이런 행동을 대체 왜 한걸까요? 그것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에게 말이죠? [기자] 네, 이 분 알고봤더니, 과거에도 소매치기 등 12범의 전과가 있는 걸로 확인이 됐는데요. 지난 해 연말에는 술취한 사람을 따라 집에 쫓아 들어가서 쌀을 훔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딱히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황 속에서 생활고를 겪다가 저지른 일이라고 하니 안타까운 면도 있습니다. [앵커] 네,그렇군요. 김상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3. 2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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