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계속되는 경찰 유착설에 경찰 ′울상′

재생 0| 등록 2019.03.20

[앵커] 한주 동안의 사건·사고 뒷 이야기를 알아보는 취재수첩, 부산경찰청을 출입하는 김상진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한주 동안의 사건·사고 뒷 이야기를 알아보는 취재수첩, 부산경찰청을 출입하는 김상진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승리와 정준영, 두 남자연예인을 둘러썬 추문이 지난 한주 내내 불거졌는데 특히 경찰과의 유착설도 끊이지 않고 나왔습니다. 경찰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해지는데요? [리포트] 네, 주식시장으로 비유하자면 지난 한주 경찰의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소위 승리게이트에서 정준영게이트로 이슈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경찰과의 유착설은 계속 나왔기 때문인데요. ′′경찰을 못 믿어 제보하지 않았다′′. 자료를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넘겼던 제보자의 이말 한마디가 경찰의 현상황을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버닝썬과 경찰을 연결하는 브로커역할을 한 전직경찰관, ′′경찰총장′′으로 지칭되며 뒤를 봐준 현역 고위 경찰간부등의 존재가 계속 드러나며 여론이 악화됐습니다. [앵커] 경찰에 대한 여론이 이처럼 악화되면서 경찰의 주요 현안인 검경수사권 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500여명에게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찬성, 그러니까 경찰에게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넘기자는 의견이 52%로 나타났고 반대는 28% 정도로 찬성이 일단은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찬성은 6% 정도 하락하고 반대는 2% 정도 오른 거라서 경찰 입장에서는 웃을 수 없는 결과입니다. 한편, 불똥은 경찰발전위원회를 비롯한 협력단체로 튀었는데 유흥업 종사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퇴출시키는 등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20대 여성이 실종 5년만에 직장동료의 집에서, 그것도 고무통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충격을 줬었지요? [기자] 네, 그야말로 엽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 직장동료이자 친하게 지냈던 동생을 남편과 함께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집안에 5년 동안이나 보관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살해 뒤 처음에는 여행용가방에 넣어 숨겼다가 이후 커다란 고무통으로 옮겨 보관했었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처럼 끔찍한 살인의 배경은 대체 뭐였나요? 피의자는 치정에 의한 살인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A씨와 B씨는 경북의 한 공장에서 만났는데 A씨가 B씨를 많이 의지했고 그래서 결국 B씨를 따라 연고가 없는 부산까지 오게 됐습니다. B여성은 A씨가 남편과 불륜관계를 맺었고 자신의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는데 앙심을 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이기 때문에 금전적 문제를 포함한 정확한 사건경위는 계속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5년 동안이나 범행이 깜쪽같이 숨겨질 수 있었던 것인지요? 그리고 경찰이 신고 40시간만에 시신을 찾았다고 자화자찬식 자료를 내 빈축을 샀다면서요? [기자] 네, 숨진 A씨는 경남 고향집을 나와 외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에게 월급을 보내는 생활을 해왔었는데요. 장기간 송금도, 연락도 끊긴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이 1년 뒤인 4년 전, 실종신고를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찾는데 실패했고 지난해 10월에 수배도 중단돼버리고 맙니다. 미궁에 빠진 사건은 B씨가 술자리에서 지인에게 범행을 털어놓으면서 전모가 밝혀지게 됩니다. 이 지인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B씨 집 주변을 수색해 40시간만에 시신을 찾게 된 겁니다. 신고 40시간만에 5년의 한을 풀었다는 말이 이렇게 나온건데, 사실 4년 전 실종신고가 됐을 때 B씨 주변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다면 훨씬 일찍 범행을 밝혀낼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비아냥을 샀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처음에 낸 보도자료엔 신고자가 누구인지 뻔히 알 수 있도록 구체적 관계가 표현돼 있었는데요, 이후 ′′지인′′이란 표현으로 부랴부랴 정정을 했지만 이 때는 이미 포털사이트를 통해 기사가 다 퍼진뒤였죠. 신고자 보호를 제대로 못했다는 점 역시 지적받을 부분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식 하나 더 준비했지요? 2016년 발생한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언론을 통해 당시 많이 알려졌었는데 3년 만에 공개수사 전환이 됐다구요? [기자] 네, 부산 광안동에 살던 전민근*최성희 씨 부부가 2016년 5월 실종된 지 3년만에 완전히 공개수사로 전환됐습니다. 이 날 부인 최씨는 밤 11시,남편 전씨는 새벽 3시 반 귀가한 뒤로 행방이 지금껏 묘연합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히지 않았고 차량도 그대로 주차장에 있었지만 두사람은 자취를 감춘겁니다. 경찰은 당초 남편의 지인인 한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이 여성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노르웨이로 출국한 뒤2017년 8월에 검거가 됐습니다. 그런데 노르웨이 법원은 지난 해 12월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청구에 대해 증거부족을 들어 불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욱이 대사관과 법무부,검찰을 거쳐 경찰이 이 소식을 접한 건 지난 1월 말에 이르러서입니다. 즉, 새로운 유력 단서들을 찾아야만 용의자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게된건데, 경찰의 공개수사 전환에는 이런 배경도 있는 것입니다. 3년 가까이 지난 사건에 대해 과연 새로운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일단 회의적 시각이 많은 실정입니다. [앵커] 네, 시민 제보만이 이 사건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 셈인데 부디 공개수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9. 03. 20
카테고리       뉴스

더보기
KNN뉴스
연속재생동의

당신이 좋아 할 만한 영상

  • TV조선
  • MBN
  • CHANNEL A
  • Jtbc
  • CJ ENM
  • KBS
  • MBC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