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다쳤다고 해라" 거짓말 강요…거부하면 '실직'

재생 0| 등록 2018.02.07

울산의 한 조선소 작업현장입니다. 비좁은 공간에서 엎드린 자세로 장시간 용접하고, 온종일 온 힘을 다해 망치질을 반복하고, …

울산의 한 조선소 작업현장입니다. 비좁은 공간에서 엎드린 자세로 장시간 용접하고, 온종일 온 힘을 다해 망치질을 반복하고, 도대체 어떻게 들어갔나 싶은 곳에 들어앉아 예리한 절단기를 다룹니다.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집니다. 조선소 정문 앞에 즐비한 정형외과 병원들. 그만큼 부상이 잦다는 얘기입니다. 손을 다쳐 병원을 찾은 작업복 차림의 이 20대 청년은 하청 노동자입니다. 이 청년처럼 하청 노동자들은 사고를 당해도 숨겨야 합니다. 하청 업체로서는 산업재해 발생이 다음 계약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산재 처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하청업체는 치료비를 대주겠다며 일터가 아닌 집에서 다쳤다고 거짓말하라고 강요합니다. 거부하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울산의 한 노동단체의 조사 결과 산재를 숨기고 개인 건강보험으로 치료받는 노동자가 열흘 사이 106명 발견됐을 정도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은 산업재해로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치료나 요양 없이 다시 작업에 투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출근길, 일터로 양하는 노동자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바로, '안전'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8. 02. 07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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