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5)양을 야산에 유기한 친부 고모(36)씨는 30일 오후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아이가 어떻게 사망했느냐, 미안한 마음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점퍼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섰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전주지법으로 향하는 경찰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고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1)씨는 3차례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김모씨 역시 점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고, 다리가 불편한지 힘겹게 경찰서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준희양을 길렀던 김씨는 고씨와 함께 시신을 군산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아이가 어떻게 사망한 건가＂라는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질문 세례가 이어졌지만, 침묵을 지키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느냐＂는 말에 또다시 ＂죄송하다＂고 했으며, 2∼3차례 허리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미안하다＂고 하고 경찰 호송차를 탔습니다. 이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리고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물 등급   모든 연령 시청가
방영일           2017. 12. 30
카테고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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